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몇 년 전, 한 중견기업의 IT 담당 임원을 만났다.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개발팀이 있으니까 직접 만드는 게 더 싸겠죠?"
1년 후 다시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정말 몰랐어요. 개발비용이 이렇게나 클 줄은..."
그때 나는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의 진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500여 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제 개발 비용의 80퍼센트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었다.
2025년 개발자 채용 시장의 현실을 보자. 미국 초급 개발자도 시간당 20달러에서 40달러를 받는다. 중급은 40달러에서 70달러, 시니어는 70달러에서 150달러다.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주니어 개발자 연봉이 3천 5백만원에서 5천만원, 시니어는 6천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여기에 채용비용, 교육비, 복리후생비까지 더하면 연봉의 30퍼센트에서 50퍼센트가 추가로 든다. 그리고 실제 개발에는 단순 인건비의 3배에서 5배가 소요된다.
왜 그럴까? 숨겨진 비용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 임원이 가장 후회했던 것은 바로 시간이었다. 개발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장 진입이 6개월 늦어질 때마다 총 수익의 33퍼센트를 잃는다고 한다. 단순한 소프트웨어도 예상 1개월에서 3개월이 실제로는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 중간 복잡도는 예상 3개월에서 9개월이 실제로는 9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다.
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려던 회사가 있었다. 18개월 동안 개발하는 사이에 경쟁업체들은 이미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를 도입해서 시장 점유율 40퍼센트를 선점당했다. 뒤늦게 시장에 나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는 한 물류 기업의 개발팀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자체 GPS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성 데이터 정확도 문제, 다양한 디바이스 호환성, 실시간 교통 정보 연동, 지도 데이터 업데이트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 같았다.
보안은 더 심각했다. 평균 보안 취약점 발견 기간이 287일이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나면 평균 44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벌금은 매출의 4퍼센트까지 물릴 수 있다.
연간 유지보수 비용은 초기 개발비의 15퍼센트에서 25퍼센트다. 보안 업데이트는 한 달에 평균 3회에서 5회, 호환성 문제 해결은 분기마다 2주에서 3주씩 걸린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B2B 물류 플랫폼 C회사의 실제 비교 분석이었다.
결제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다면 개발팀 구성에 시니어 개발자 3명, 주니어 2명이 12개월 동안 필요했다. 인건비만 연 4억 5천만원, 인프라 비용 연 8천만원, 보안 인증 1억 2천만원으로 총 초기 비용이 6억 5천만원이었다.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유지보수 인력에 2억원, 보안 업데이트에 5천만원, 각종 인증 갱신에 3천만원으로 연간 운영비가 2억 8천만원이었다. 여기에 보안 사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 5천만원의 리스크 비용이 추가됐다.
반면 PG사 API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은 2주, 개발자 1명으로 500만원이면 충분했다. 연간 운영비는 거래 수수료 3억원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초기 비용 절감이 6억원, 1년차 총 비용 차이가 6억 3천만원, 개발 기간 단축이 11개월 50일이었다. 게다가 보안 리스크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2025년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통계는 더욱 암울했다. 예산 초과율이 평균 189퍼센트, 일정 지연이 평균 222퍼센트, 완전 실패율이 32퍼센트였다. 요구사항 변경은 프로젝트 당 평균 47회나 발생했다.
대기업급 개발의 경우 실패율이 68퍼센트에 달했다. 10개 프로젝트 중 7개가 실패한다는 뜻이다. 중간 규모도 45퍼센트, 소규모도 32퍼센트의 실패율을 보였다.
물류업계에서 탄소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면 더욱 복잡하다. 차종별, 연료별, 지역별로 다른 배출 계수를 적용해야 하고,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국제 표준 준수, 정확도 검증까지 해야 한다. 박사급 2명, 석사급 4명이 24개월 동안 필요하고 총 개발비가 15억원이 든다.
전문 API를 활용하면 1개월에 1천만원으로 연동이 가능하고 연간 사용료 2천만원이면 충분하다. 93퍼센트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직접 개발해야 할까? 핵심 경쟁력과 관련된 기능이거나 차별화 요소가 명확한 경우, 장기적 전략 자산으로 활용 가능한 경우, 기존 API로는 해결 불가능한 특수 요구사항이 있을 때다.
API 활용이 좋은 경우는 표준화된 기능이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 빠른 시장 진입이 중요한 경우, 초기 자원이 제한적인 경우다.
나는 그 임원에게 말했다. "개발 vs API 결정을 할 때는 3년간 총 소유비용을 계산하고, 기회비용과 리스크 비용을 고려하며, 핵심 역량과의 연관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1년 후 그 임원을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API 우선 전략을 도입한 후 개발 기간이 절반으로 줄었고, 예산도 40퍼센트 절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개발팀이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이제야 알겠어요. 모든 걸 직접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때로는 연결하는 것이 만드는 것보다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utm_source=brunchstory&utm_medium=blog&utm_campaign=brunchstory_event
#소프트웨어개발비용 #기회비용 #기술부채 #개발자채용 #프로젝트실패 #API활용 #비용절감 #시장진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경쟁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