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지난주, 한 물류기업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서 78점을 받았어요. 2점이 모자라 현장심사 대상에서 탈락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6개월간 준비한 노력이 단 2점 차이로 물거품이 되었으니까요. 오늘은 그 2점, 아니 그 이상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녹색물류 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셨던 교수님과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들려준 이야기는 제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죠.
"서류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진짜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인지, 인증서만 필요한 기업인지. 숫자는 속일 수 있어도 그 뒤의 이야기는 속일 수 없거든요."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찾는 것은 완벽한 숫자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변화의 스토리라는 것을요.
한 중견 물류기업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률은 5%에 불과했지만, 그 과정을 담은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죠. 전 직원이 참여한 에코 마일리지 제도, 협력사와 함께 진행한 공동 배송 프로젝트, 지역 학교와 연계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 이런 활동들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증 심사 과정은 마치 7개의 관문을 통과하는 여정과 같습니다.
첫 번째 관문은 심사계획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공고를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죠. 한 기업은 단 하루 차이로 접수 기간을 놓쳐 다음 해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관문은 200만원의 지정수수료입니다. 작은 기업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실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환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한 기업은 130만원을 돌려받아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며 웃으며 전해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네 번째 관문, 서류심사. 여기서 80점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한 실무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치 대학 입시 같았어요. 내신 성적처럼 평소 실적을 쌓아놓지 않으면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100점 만점의 평가는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영역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죠.
에너지 관리 체계 25점. 한 소규모 물류기업은 전담 부서도, 시스템도 없었지만 23점을 받았습니다. 비결은 간단했죠. 사장님이 직접 매일 아침 전기 계량기를 확인하고 수첩에 기록한 2년치 데이터. 그 정성이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 35점. 절대량보다 원단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한 기업은 물동량이 30% 증가했음에도, 톤킬로미터당 배출량을 20% 줄여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죠.
녹색물류 활동 25점. 전기트럭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한 기업은 파렛트 표준화만으로도 적재율을 15% 개선했고, 이것만으로도 20점을 확보했습니다.
혁신성과 파급효과 15점. 작은 아이디어가 큰 점수로 이어집니다.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인수증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을 90% 줄인 기업, 이 간단한 혁신으로 12점을 받았죠.
"서류 준비하느라 3개월 동안 퇴근을 못했어요."
한 실무자의 하소연입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입니다. 한 기업은 재무제표의 매출액과 탄소 원단위 계산에 사용한 매출액이 달라 10점을 잃었습니다. 단순한 실수였지만, 신뢰도에 치명적이었죠.
두 번째는 구체성입니다. "친환경 활동을 실시했다"가 아니라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전 직원 대상 에코드라이빙 교육을 실시하여 연비를 8% 개선했다"와 같은 구체적인 서술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스토리텔링입니다. 한 기업은 서류 첫 페이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차근차근 풀어냈죠. 심사위원 한 분이 "가장 인상 깊은 신청서였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입니다.
실패 사례에서 배울 점도 많습니다.
한 기업은 완벽한 서류를 준비했지만 현장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서류상의 친환경 활동이 현장에서는 전혀 실천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에코드라이빙 교육을 받았다는 기사님들이 교육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친환경 차량이라고 보고한 트럭들은 매연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서류는 부실했지만 현장의 열정이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킨 기업. 젊은 대리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죠. "저희가 서류 작성은 서툴러도, 진짜로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입니다." 그 진정성이 통했습니다.
결국 80점의 벽을 넘는 비결은 하나입니다. 진정성.
숫자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정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은 실천들. 그것이 쌓이고 쌓여 80점이 되고, 90점이 됩니다.
한 심사위원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완벽한 기업이 아니라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기업,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기업. 그런 기업에게 기꺼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실제로 인증을 취득한 기업들의 생생한 성공 전략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그 비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utm_source=brunchstory&utm_medium=blog&utm_campaign=brunchstory_event
#녹색물류평가기준 #녹색물류인증서류 #물류에너지관리 #온실가스감축실적 #친환경물류활동 #녹색물류심사 #물류ESG평가 #지속가능물류인증 #물류탄소중립 #녹색물류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