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필수 지식 완벽 정리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며칠 전 한 중견기업 환경담당자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팔린 후에도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야 한다고요? 그게 왜 우리 책임인가요?"
이 질문을 받는 순간, ESG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Scope3 배출량의 핵심입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가 바로 'Scope3 배출량'입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왜 모든 기업이 Scope3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Scope3 배출량의 기본 개념부터 왜 중요한지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주 한 대기업 임원과의 미팅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회사의 전체 탄소발자국 중 무려 85%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GHG 프로토콜에 따르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가지 범위로 나뉩니다.
Scope 1은 직접 배출량입니다. 기업이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으로, 공장의 보일러나 회사 차량의 연료 연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는 우리가 가장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Scope 2는 간접 배출량 중 에너지 부분입니다. 기업이 구매한 전기, 열, 스팀 등의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으로, 사무실 전력 사용이나 공장 전력 구매 등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Scope 3가 바로 게임 체인저입니다. 기업의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타 간접 배출량으로, Scope 1, 2를 제외한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의 모든 배출량을 포함합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그 중요성이 명확해집니다.
독일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의 경우, 전체 배출량의 83%가 Scope3입니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무려 99.7%가 Scope3 배출량입니다. 대부분의 제조기업에서 70-90%가 Scope3 배출량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즉, 기업의 진짜 탄소발자국을 알려면 Scope3를 빼놓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어느 날 한 제조업체 환경팀장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Scope3가 15개나 된다고요? 우리가 다 해야 하나요?"
사실 모든 기업이 15개를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Scope3는 총 15개의 세부 카테고리로 나뉘며, 크게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됩니다.
업스트림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구매하거나 획득한 재화와 서비스 관련 배출량으로, 8개 카테고리로 구성됩니다.
카테고리 1번,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는 원재료, 부품 등의 생산 과정 배출량입니다. 대부분 제조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죠.
카테고리 2번, 자본재는 기계, 설비 등 고정자산의 생산 과정 배출량입니다.
카테고리 3번,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은 연료 채굴, 정제, 운송 과정의 배출량을 다룹니다.
카테고리 4번, 업스트림 운송 및 물류는 원자재 운송, 창고보관 등의 배출량입니다.
카테고리 5번, 운영 중 발생한 폐기물은 폐기물 처리 과정의 배출량을 의미합니다.
카테고리 6번, 출장은 임직원 출장 중 교통수단 이용 배출량이고, 카테고리 7번, 임직원 통근은 출퇴근 교통수단 이용 배출량입니다.
카테고리 8번, 업스트림 임차자산은 임차한 건물, 차량 등의 운영 배출량입니다.
다운스트림은 기업이 판매한 재화와 서비스와 관련된 배출량으로, 7개 카테고리로 구성됩니다.
카테고리 9번, 다운스트림 운송 및 물류는 완제품 운송, 유통 과정 배출량입니다.
카테고리 10번, 판매된 제품의 가공은 중간재가 최종제품으로 가공되는 과정 배출량으로, 주로 B2B 기업에 해당됩니다.
카테고리 11번, 판매된 제품의 사용은 고객이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제조업체에게는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입니다.
카테고리 12번, 판매된 제품의 폐기는 제품 수명 종료 후 폐기 과정 배출량입니다.
카테고리 13번, 다운스트림 임차자산은 타인에게 임대한 자산의 운영 배출량이고, 카테고리 14번,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 과정 배출량입니다.
마지막으로 카테고리 15번, 투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배출량을 다룹니다.
작년 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25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국에서 Scope3 공시가 의무화된다는 내용이었거든요.
2023년 6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발표한 IFRS S2는 모든 기업에게 Scope3 배출량 정보 공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한국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K-ESG 가이드라인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체계적인 Scope3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요.
주요 공시 제도들도 모두 Scope3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CDP는 Scope3 공시 시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미국 SEC는 상장기업 기후공시를 의무화했으며, EU CSRD도 유럽 기업들에게 지속가능성 보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한 중견기업 대표와의 대화에서 인상 깊었던 말이 있습니다. "Scope3를 측정하기 시작하고 나서야 우리 비즈니스의 진짜 리스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Scope3 측정을 통해 기업은 공급망 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느 구간에서 탄소 리스크가 높은지 식별하고, 앞으로 강화될 탄소 관련 규제에 미리 대비할 수 있죠.
한 전자부품 회사는 Scope3 측정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발견해 연간 1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저탄소 제품 개발 기회를 창출하고, ESG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요즘 B2B 거래에서는 Scope3 정보 요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도 대출이나 투자 심사 시 탄소 리스크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요.
한 대기업 환경팀장이 저에게 털어놓은 고민이 있습니다. "1년째 Scope3를 측정하려고 하는데, 공급업체들이 데이터를 안 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Scope3 측정의 현실입니다.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수많은 협력업체와 단계별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표준화가 부족해 업체별로 다른 측정 방식과 데이터 품질을 보여주죠.
GHG 프로토콜에서는 13가지나 되는 계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측정할지 범위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죠.
시스템 구축과 전문인력이 필요한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매년 업데이트와 검증 작업을 위한 지속적 관리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Scope3를 도입한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가 우리 기업에 해당하는지 먼저 파악해보세요. 모든 기업이 15개 카테고리를 다 측정할 필요는 없어요.
배출량 규모가 크고,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카테고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중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하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략적인 추정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정확도를 높여가면 됩니다.
Scope3 배출량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차근차근 단계별로 접근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업스트림 카테고리 1-8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매부터 운송까지, 실제 계산 방법과 함께 실무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아드릴게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탄소중립 여정을 글렉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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