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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토크 May 10. 2021

'난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생각할 때

현실일지라도 그 말을 하면 안되는 이유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순간부터 변화의 가능성이 차단된다.'
 
- 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 저자.

  '난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정말 그런 사람이 된다. 잘하는 것이 전혀 없는 상태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라. 당신의 말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삶이 바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것도 저것도 조금씩은 하는데,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없어요.' 이런 사람들에게 소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나약한 소리 하지 마라, 하면 된다.'며 타박한다. 그러나, 그런 핀잔조차 때로는 가진 자들의 기만으로 느껴진다.


  잘하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끔 그런 생각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 해도 괜찮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령 현실일지라도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하지는 말자. 그 말은 거짓이며, 그 말을 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들이 있다.


  첫 번째 이유. 당신의 뇌가 망가진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버락 오바마 등의 브레인 코치로 활동했으며, 베스트셀러 '마지막 몰입'의 저자인 짐 퀵은 '뇌는 정보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근육이다.'라고 말한다. 즉, 뇌는 단련할수록 강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약해진다는 것이다. 


  '난 잘하는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도전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낮다. 이런 사람은 어려운 과제를 피하고, 익숙한 일만 하려 한다. 이는 우리의 뇌를 점점 더 퇴보시킨다.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정도 팔, 다리에 깁스를 한 후 운동을 하면, 부상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래 수준의 운동 능력을 되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뇌도 마찬가지다. 무능력감에 사로잡혀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뇌는 퇴보한다. 


  더 이상 당신의 뇌를 망치거나 퇴보하고 싶지 않다면 '난 잘하는 게 없다.'는 말을 멈춰라.


  둘째, 잘한다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뇌는 근육이다. 단련하면 단련한 만큼 강해지게 된다. 바꿔 말하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타고난 재능에 따라 더 빨리 근육이 발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능이 전무한 사람도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생기기 마련이다. 


  재능이란 속도의 차이이지 고정된 능력치가 아니다. 김연아가 빙판에 처음 선 순간부터 점프와 스핀을 잘했을까? 유재석이 어릴 때부터 입담이 좋았을까? 아이유는 유치원 때부터 작곡을 했을까? 아니다. 이들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성공의 속도가 빨랐을지는 몰라도, 치열한 노력이 없었다면 이들의 성공은 없었다. 사람들은 이들의 빛나는 결과만을 보고, 땀과 눈물로 범벅된 노력의 과정은 보지 못한다. 


  잘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라. 당신이 지금 잘하는 게 없을지언정 잘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돼도 마음 한편에 '그것도 어느 정도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잘한다'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나? '내가 세계 1등도 아닌데 이걸 보고 잘한다고 하다니, 바보 아니야?'라고 생각했나?' 아닐 것이다. 내심 뿌듯하고, '내가 재능이 좀 있나?'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 이유가 숨어있다. 당신이 '나는 잘하는 게 없다'라고 말하면 안 되는 마지막 이유는, '잘한다'의 기준은 대개 내가 아니라 타인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우리 대부분은 우리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타인의 반응에서 나의 현재 상태를 가늠하게 된다. 타인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야 '내가 이걸 잘하는구나.'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데, '난 잘하는 게 없다.'는 생각에 남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지 않으면,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없다.


  잘하는 게 없다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일단 당신의 능력을 내보여라. 처음에는 조금 부족해도 연습을 거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고, 그러면 당신 주변의 누군가에게 '잘한다'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먼저 들어온다 해도 상관없다. 그 피드백을 긍정적 피드백으로 바꿀 때까지는 도전하라. 그렇게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그때부터 당신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긍정적 피드백은 스스로를 강화하며 당신이 나아가도록 부추길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점점 더 '진짜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난 잘하는 게 없어요.'라는 무력감을 떨쳐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나도 무엇 하나 특출 난 게 없는 내 모습에 수없이 낙담하고 무너졌었고, 지금도 무너진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난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되뇌고 또 되뇌니 조금씩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의 말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꾼다. 항상 스스로 되뇌고, 또 되뇌라. 


  '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글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어 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힘들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책 한 구절 같은 영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oWpHIDdy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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