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를 보나 우를 보나 앞으로는 가야지
요즘 저는 주식, 부동산에 관심이 많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무지했던 분야지만 작년에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레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식이 폭락했다가 소위 V자 반등을 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주식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처음에는 그냥 관심 있는 수준이었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하다 보니 '아 이게 정말 만만한 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저를 힘들게 했던 점은 모든 투자행위에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위 전문가들마다 하는 말이 조금씩 다 달랐습니다.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이 갈리는 것은 기본이고,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정하는 기준과 방법들이 모두 달랐습니다.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 같은 우량기업에 30년 동안 투자해라.'라고 하는 소위 가치투자자가 있는 반면, '떠오르는 언택트 관련주에 과감히 투자하라.'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정부 규제가 부동산 가격을 장기적으로 폭락시킬 것이다.', '오히려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등 부동산에 대해서도 수없이 의견이 갈렸습니다.
그냥 동네 아저씨 아줌마가 하는 말이면 몰라도 돈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하는 말을 무시할 수도 없고 참 어려웠습니다. '더 배우고 공부하면 내 주관이 생기겠지'하는 기대로 더 많은 유튜브 서적, 블로그 등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수록 드는 생각은 '아 그래서 어쩌라고!'였습니다. 답답한 생각에 '그냥 투자 같은 거 하지 말까?'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식이면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좌고우면 하더라도 앞으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이든 할 때면, 그에 대한 상반된 의견과 방법이 존재합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영을 하는 게 좋을지 러닝을 하는 게 좋을지 물으면 누군가는 수영을, 다른 사람은 러닝을 추천할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수영장과 수영복이 좋은 지부터 시작해서, 실내 러닝이 좋은지 실외 러닝이 좋은지 수없이 많은 의견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일단 운동을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 투자에서도, 자기 계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향해 갈 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좌우를 살필 수 있고, 때로는 멈춰 서고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좌고우면 하더라도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지 않을까요?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명령하듯 다짐하곤 합니다. 'Forward March!"
* Forward march: '앞으로 가'에 해당하는 미군부대 제식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