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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북토크

세상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타이탄의 도구들'

by 북토크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
- Jim Rohn


위와 같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말처럼 들린다.


'사람 가려 사귀라는 거냐.'

'00이 때문에 내가 이 지경이다.'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해는 접어두고 문자 그대로의 의미만 살펴보자. 때로 우리는 친한 친구, 가족을 보면서 '으휴... 쟤는 왜 저럴까?' 하는 등의 생각과 말을 한다. 그렇지만 그 사람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손가락질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연식(?)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유명 드라마 속 명대사처럼


'내 안에 너 있다.'


뭐 이런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파리의 연인.jpeg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한 장면 - '이 안에 너 있다.'

이를 조금 발전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자. 주변 사람의 평균이 나라면, 내 주변을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로 채우면 주변 사람들의 평균이 올라가니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 성공하려면 환경부터 바꾸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것 같다.


다만 불현듯 드는 생각이, 뭐 나는 성장할 수 있으니 좋지만, 저 사람들 입장은? 나 때문에 평균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갑자기 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우리가 더 성장해서 평균을 올려주면 되니까 잠시 이런 문제는 뒤로 미뤄두자.


어찌 됐든 우리가 성공하고 싶으면 주변인들을 나보다 성공한 사람들로 바꿔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실 '거기서 거기'다. 바꿔봤다 '그놈이 그놈'일 확률이 높다. 주변을 돌아보라.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람에게 무작정 찾아가 '저랑 시간을 좀 보내주시겠어요?'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의 경우 '뭐야, 또라인가?', '나 알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 우리에겐 방법이 없는 걸까. 아니다. 우리에게는 현실에서 만나기도 힘들 만한 정말 대단한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사람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다. 책에는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지식이라던가 교훈들이 다 녹아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세상엔 훌륭한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쓴 책은 훨씬 더 많다. 이름을 알린 훌륭한 사람은 1인당 2~3권 이상의 책은 쓰는 경우가 많다. 사실 한 명이 이렇게 여러 권을 쓰다 보면, 책마다 겹치는 내용이나 다소 중요하지 않은 내용도 꽤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상 모든 훌륭한 사람들의 책을 다 읽고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워야 할 사람은 많고 읽어야 할 책은 더 많다면, 누군가 좀 핵심만 요약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일을 실제로 한 사람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액기스만 모아 한 권으로 요약한 책이 있다. 바로,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266246169g.jpg 책 '타이탄의 도구들'



이 책의 저자는 '팀 페리스'다. 투자자이기도 하고 사업가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고, 뭘 이렇게 많이 하나 모르겠다. 그리고 애플 팟캐스트 비즈니스 분야 1위인 '팀 페리스 쇼'라는 팟캐스트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 팟캐스트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팟캐스트인데, 지금까지 여기 출연한 사람들은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파울로 코엘료' 이런 대단한 작가들 뿐만 아니라, '마이클 펠프스', '르브론 제임스' 같은 누구나 아는 스포츠 스타들을 포함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한 번씩 다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봐도 될 수준이다. 그 훌륭한 사람들이 한 말들 중에서도 중요하다 싶은 내용만 모아서 노트화 한 게 바로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저 '타이탄'들은 대체 어떻게 살길래, 우리랑 무엇이 다르길래 성공한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이야기해보자.


* 본 글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어 있습니다. 글과 영상 중 편한 방식으로 이용해주세요!^^

https://youtu.be/f2p6isWzM8I


책의 서문에서 타이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열거해놨다. 본인에게 몇 개나 해당되는지 세어보기 바란다.


그들 중 80퍼센트 이상이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한다.

45세 이상의 남성 타이탄들은 대부분 아침을 굶거나 아주 조금 먹는다.

많은 타이탄들이 잠자리에서 특별한 매트를 이용한다. 바로 칠리패드chilipad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찰스 멍거의 <불쌍한 찰리 이야기>,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칭찬하고 더 많이 인용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창의적인 작업 때마다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 한 곡, 앨범 하나를 갖고 있다.

거의 모든 타이탄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과 클라이언트를 사로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다.

그들은 모두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커다란 경쟁력 있는 기회로 바꿔냈다.


생각보다 굉장히 디테일하다. 다만, 이 책을 세 번째 읽었는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다른 내용은 그렇다 치는데 '칠리패드'는 PPL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들지만... 뭐 넘어가자. 아, 칠리패드는 냉온수 매트가 내장된 매트리스라고 보면 된다.


여러분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대부분, 혹은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면, 축하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넘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들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나타나는 공통점이고,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가장 잘 알려진,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은 이것이다.


'타이탄들의 아침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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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뭐 공통점도 차이점도 많겠지만, 특히 아침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서 유사점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럼 '이 사람들의 아침 습관을 따라 하면 나도 성공하나?' 싶은 마음에 혹하는데, 한 번 살펴보자. 역시 몇 개나 실천하고 있는지 세보기 바란다.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명상(10분~20분)

한 동작을 5~10회 반복(1분)

차 마시기(2~3분)

아침 일기 쓰기(5~10분)


이렇게 다섯 가지가 '타이탄들의 아침 습관'이다. 여기 걸리는 시간들을 다 더해보라. 대략 20분에서 40분 정도면 다 해결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 따라 한다고 꼭 2시간씩 일찍 일어나고 이럴 필요는 없다. 미라클 모닝이 유행하면서 잠 엄청 줄이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나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타이탄들은 일어나는 시간이 몇 시냐보다는 이런 아침 루틴을 꾸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하나 간단하게 살펴보면, '잠자리를 정리하라'는 호텔이나 군대처럼 각 잡으라는 게 아니고, 그냥 이불 침대 위에 쫙 피고 베개 올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혹시 아래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whFZCmN__mM

레이븐 전 미국 해군 대장의 강연 - '포크포크' 채널 영상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을 지휘했던 레이븐 전 미국 해군 대장이 한 유명한 졸업연설 영상이다. 그는 성공하고 싶다면 하루를 잠자리 정리로 시작하라고 말한다. 잠자리 정리라는 아주 작은 성공으로 하루를 시작하니까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이 성취감이 자존감이 돼서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용기가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정말 동의하는 부분이다. 예정보다 늦잠 자는 바람에 '지각이다~'하면서 헐레벌떡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컨디션이 어떻게 되던가. 직장이나 학교 도착하기만 해도 이미 진이 다 빠져버린다. 그러고 나면 일이 잘 되던가? 하루를 지면서 시작하니까 계속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루를 성공으로 시작하도록 이불 정리부터 똑바로 하자!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부른다.


두 번째, 명상!


타이탄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는, 명상을 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명상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필자는 어릴 때 명상이라고 하면 수도승이나 요가 선생님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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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말하는 명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관찰하는 과정이 명상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감정이 떠오르는구나.'라고 관찰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내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서 제삼자의 시선으로 보니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한 동작 반복'은 간단한 동작을 5~10번 하라는 것이다. 푸시업, 스쾃 같은 동작들이다. 이 행동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을 깨우는 효과도 있고, 잠자리 정리와 마찬가지로 작은 승리 하나를 적립하는 것이기도 하다.


네 번째, 차 마시기! 아침에 차를 마시면 인지능력 개선, 지방 분해에 큰 도움이 된다. 다도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비싼 차를 마시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아침에 흔히 접할 수 있는 녹차 한 잔 하면 된다. 차를 마시면서 다음 과제인 아침 일기 쓰기를 하면 됩니다.


마지막은 아침 일기 쓰기인데, 이게 좀 의외일 수 있다. 일기는 원래 하루를 마치고 쓰는 것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다 보면, 저녁에 쓰는 일기에는 어떤 내용이 많을까?


'야이 최부장 미x놈이 오늘 나한테 막....'

'오늘 김대리 멍청이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부정적인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침에는 그래도 오늘 잘살아보자! 하고 으쌰 으쌰 하니까, 감사한 것들, 오늘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 이런 내용들을 쓸 수 있다. 그러면 아무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 다섯 가지. 잠자리 정리, 명상, 한 동작 반복, 차 마시기, 아침 일기 쓰기가 바로 '타이탄들의 아침 루틴'이다.


이 아침 루틴에 살짝 더할 만한 내용이 하나 더 있다. '찬물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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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침부터 찬물 샤워라니 뭔 끔찍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찬물 샤워의 효과는 확실하다. 어떤 효과가 있냐!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면역 기능이 개선되고, 지방 손실이 늘어나며 기분이 극적으로 고조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솔직히 면역이다 지방 손실이다 이런 거보다, 가장 확실한 효과는? 정신이 확 드는 것이다. 난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 싶으면 30초~1분 정도만 찬물로 씻어도 효과가 크다고 하니, 샤워 마무리할 때만 찬물로 돌려주면 된다.



여기까지 타이탄들의 아침 습관을 살펴봤다. 부담이 되는가? 걱정마라. 이것들을 꼭 매일 다 할 필요는 없다. 타이탄들 중에서도 아침에 이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는 극소수라고 하고, 중요한 것은, 이 중에 단 하나라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기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이런 기법들을 하루 이틀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면 정말 좋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글의 초반부에 '성공한 사람들, 타이탄들이 우리와 뭐가 다르길래 성공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책을 읽다 보면 나오는 결론은 이것이다.


똑같다!


어떤 점이 똑같냐!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열심히 하는데 눈에 띄는 발전은 없고, 그러니까 조급함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것까지 다 똑같다. 그들도 할 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아서 오전 내내 딴짓만 하고 점심 즈음되어서야 정신 차리고 이런 거 다 똑같다고 한다! 다만, 다른 점이 뭐냐. 힘들고, 괴롭고, 좌절하고 그런 거까지는 다 똑같은데, 우리는 거기서 멈추고, 성공한 사람들은 거기서 한 발짝 더 탁월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차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책에 나와서 마지막으로 소개하겠다.


40년 동안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크리스토퍼 소머라는 사람이, 조언을 구하는 팀 페리스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을 때 나타나는 좌절감은 탁월함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일입니다. 좌절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니까요. 탁월함을 추구하는 게 쉽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탁월함은 좌절감을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괴로워할 일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 크리스토퍼 소머(전설적인 미국 체조 국가대표 팀 코치)


성공하고 싶고,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어 노력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가? 걱정하지 마라! 당신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좌절감이 든다면, '아, 나는 탁월함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구나!' 하면 되는 것이다. 정신승리 같다고? 그러면 뭐 어떤가? 중요한 것은 꾸준히 성공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실용적인 기법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런 기법 하나하나 너무 좋지만, 실패하고 좌절해도 지속적으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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