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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곰 Jun 18. 2016

작은 전달의 방법 #13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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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른이란

마음에

상처가 나도

아프다고

왕왕 울지 못하며

괜찮은척해야

하는 불쌍한

존재인지도


같이 걸을까_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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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아이들이

상처받고 아물면서

세상을 겪어가는 것처럼

우리 어른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들에

상처받으며

그 상처가 아물면서

세상을 겪어가는 것 같지만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위에 다른 상처를 입고

다시 그위에 상처를 입고

그위에 상처를 입고

....

그러면서

그 상처가 주는 쓰라림조차

무뎌질 만큼

무감각하게 

세상을 겪어가는지도 모른다.


헌데 말이야

내가 가진 상처의 쓰라림이

무뎌졌다고 해도

쓰라리지 않은 건 아니야

그냥 무뎌진 거지


그 말은

다른 누군가의 상처도

아직은 쓰라림이 남아있다는 말이지


남아있다고

...





글곰 캘리그라피디자인

gl_gom@naver.com

http://blog.naver.com/gl_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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