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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라 Feb 14. 2017

가위는 넘 무셔

남표니 덕분에

신혼 초에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지 가끔씩 가위에 눌리곤 했다.

특히  자기전에  남표니랑 공포영화라도 보는 날엔 얄짤없이 가위님이 오신다..

[가위눌리는 마눌:"아! 으아! 나으아표느아 !!!"]

이날도.....꿈속 배경은 우리집이었고  분위기는 어두침침 음산했다.내가  안방에서 거실로 나가려는 상황인 것 같았는데 형체불분명한 검은기운의 귀신님이 내 왼쪽 다리를 꽉 잡고 놔주지 않는것이었다.

모든 가위가 그렇듯 이건 꿈이라는게 느껴졌고 난 열심히 남표니는 불렀다 .


하지만  역시 모든 가위가 그렇듯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난 가위에서 깨기 위해 양팔을 허우적 거리며

 "아! 으아! 나으아표느아 !!!" 를 연발하다 간신히 말 소리가 나왔다.

[잠결에 남표니:"갱차나zz갱차나zzz 내가있자나...zzzzz]


그제야 남표니는 어설피 잠을 깨고  토닥토닥 날 달래주었고, 피곤한지 금새 잠들어버렸다.

남표니의 토닥토닥 덕분에 난 좀 진정되어 다시 잠을 청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건 그날의 가위는 깨고 나서도 계속 왼쪽다리가 힘들었다.

가위에서 깼는데.... 분명 깼는데....

무언가에 짓눌린듯. 움직일 수없는 느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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