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추억 소환

두 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고

by 글림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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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 대한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겠다. 영화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는 그런 리뷰가 될 것이다. 오히려 신혼여행 후기처럼 보일 수도 있는 그런 글이다.


먼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석 달 전에 결혼을 했는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신혼여행이었다. 도시를 선호하는 나와 휴양지를 선호하는 아내는 절충안으로 도시와 휴양을 다 즐길 수 있는 플로리다로 정했다. 아내는 엄청난 해리포터 매니아라서 신혼여행의 메인 코스는 올란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2018-09-18 07.11.48.jpg 아침 7시부터 찾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판타지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아주 예전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2편까지만 봤었다. 주인공이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라는 정도만 기억났기 때문에, 결혼 전 6개월 동안 해리포터 시리즈를 1편부터 다시 다 보았다. 신혼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였는데, 아마도 결혼 준비 중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다행히 벼락치기 준비는 효과를 보았고, 덕분에 성지 순례하듯 좋아하던 아내의 기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a1.jpg 첫눈에 들어오는 장면
Harry.Potter.and.the.Sorcerer's.Stone.2001.1080p.10bit.BluRay.5.1.x265.HEVC-MZABI.mkv - 00.22.41.442.png 용을 봤을 때 우리 부부의 표정


하지만, 그 정도의 준비로 해리포터 매니아 남편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니, 갑자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가 개봉을 했다. 불과 6개월 전에 봤던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보게 되다니.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없으니, 4DX효과만 기대한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한 경험을 했다.


TV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가본 적 없는 여행지보다 갔던 여행지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보게 된다. ‘아, 저기 갔었는데 좋았지’, ‘맞다, 저때 저기서 그런 일이 있었어’ 같은 생각이 나면서, 훨씬 더 몰입해서 보게 된다. 이 경험을 해리포터를 보면서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판타지 영화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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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타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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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타러 가는 길


해리포터가 다이애건 앨리를 처음 봤을 때와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를 탈 때, 여행지에서 봤던 그 장면이 떠올라서 마치 여행 프로그램을 보듯 볼 수 있었다. 4DX 만의 자리가 덜컹덜컹 움직이는 체험도 놀이기구를 생각나게 해 줘서, 신혼여행의 추억이 떠올라 영화 초중반부에는 굉장히 행복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항상 후반부가 더 재미있기 마련인데, 이번만큼은 초중반을 훨씬 재미있게 보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2018-09-18 09.17.08.jpg 볼 때마다 다시 가고 싶은 호그와트


여전히 해리포터 매니아 남편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극장에 걸린 신비한 동물사전 2편을 보기 위해 1편부터 봐야 했고, 그 미션까지 모두 클리어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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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세 번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리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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