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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림공작소 Apr 11. 2019

반복되어도 질리지 않는 시리즈

마흔 네번째 영화,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을 보고

넷플릭스 업데이트 영화를 살펴보던 중 오래간만에 신작 영화가 올라와 반가웠다. 넷플릭스는 볼 게 많은 플랫폼이긴 하지만 최신 영화 위주로 소비하는 성향이라면 좋은 플랫폼이 아니다. 그런데 며칠 전, 2018년도 영화가 올라왔다. 그것도 완전 흥행했던 영화로. 게다가 작년에 극장에서 놓쳐서 아쉬웠던 영화니 안 볼 이유가 없었다. 


시리즈를 도장깨기 하듯 섭렵하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쥬라기 시리즈는 5번째 영화까지 다 보게 됐다.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보면 항상 중상 이상은 하기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특히, 나올 것이라 예상을 전혀 못 했던 쥬라기 월드 1편은 테마 파크에 딱 들어갈 때 흘러나온 테마 음악에 나도 모르게 찡한 기분이 들었다. 이번에는 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라 그런 감정은 없었고, 테마 음악이 흘러나온 장면도 없었지만, 1편 보다 더 만족스럽게 봤다. 



2편은 초반부터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장면이 많았다. 1편보다 초반에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바로 주요 이야기가 시작된 들어간 덕분이었다. 특히, 폐허가 된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에 화산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용암과 도망치는 공룡을 피해 달리는 장면이 가장 볼거리가 넘쳤다. 그리고 남겨진 섬에서 우는 소리를 내는 공룡이 멀어져 가는 장면은 슬프기까지 했다. '멸종되어가는 공룡을 눈 앞에서 바라본다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후에는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시종일관 긴장감이 잘 유지가 되어서, 시계 한 번 쳐다보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봤다. 물론, 손녀딸의 비밀이라든가, 3편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라든가, 은혜 갚은 까치 같은 설정이라든가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 억지스러운 장면들은 나오기 마련이지만, 꼬투리를 잡으려고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니 :) 



공룡이라는 소재가 아이들은 열광하는 수준이고, 어른들에게도 잘 먹히는 소재라는 점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쥬라기 시리즈는 사실상 유일한 공룡 영화다. 인간의 과한 욕심을 경계하는 목소리, 티라노 사우르스의 울음소리, 공룡이 깰까 조마조마한 장면들은 영화 특성상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도, 질린다는 느낌은 없다. 영화가 3부작으로 기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다음 영화가 쥬라기 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텐데, 얼마나 또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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