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서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 네가 처음이야"를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국에선 이렇게 인사하니?"라며 두 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합장하는 모습을 합니다.
아시아에서 주로 하는 인사냐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머뭇거린 적이 있습니다.
스님의 글에서 배운 내용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신과 나는 하나입니다.'
'내 모든 것을 모아서 하나의 마음으로 대합니다.'
내가 가진 두 손을 모두 내보여줌으로써 나는 당신과 다투거나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질문>에서 승묵스님, 228쪽
합장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검색어를 "합장"으로 넣어서 못 찾고, "기도"라는 단어로 찾았어요.
기도를 할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려 보고, 합장을 할 때 기도의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간절함, 믿음, 희망........ 이 마음을 내 앞에서 인사를 나누는 대화의 상대를 향해 합장을 합니다.
시야가 확장이 되는 느낌입니다. 셀프케어는 나를 챙김으로써, 누구에게나 더 나은 나의 모습으로 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세상에서 나를 더 쓸모 있게 하는 여정입니다.
외국인들을 만날 때는 적극적으로 합장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이 단어의 의미,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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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사진: Unsplash의 Ismael Par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