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생협이 차담법회를 열었다
스승이란?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자신을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솔러 리트릿 장소로 실상사를 꿈꾸면서, 매일 새로운 정보를 하나씩 스스로 익히고, 기록하면서, 공유하는 여정에서 지금까지 "그냥" 쓰고 있던 단어들을 한 번 더 파악하며 "실상"을 아는 연습을 해요. 이 여정에서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우연히 줍는 재미를 누리고 있어요. 이번에는 "스승"이란 단어가 어떤 한자로 구성이 되었는지를 찾다가, 와우!!! 스승은 선생이란 단어와는 다르게 순수 우리말(참고자료)이고, 역사도 오래되었다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또 거의 같은 문맥에서 쓰고 있는 스승과 선생이란 단어가 실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어요. 스승은 "자신을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란 의미이고, "선생"은 먼저 태어났다는 의미, 즉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답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자료를 통해서 도법스님이 하신 말씀들 중에서 "셀프케어"와 맥이 닿는 부분을 모으고 있었기에 스님이 실제로 말씀하시는 현장이 무척 궁금했답니다. 그러던 중 새해를 맞이해서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인드라망 생협에서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이 단톡에 떴어요. 그런데 이 날은 대대적인 책 정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과연 시간을 뺄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어요. 다행히 정리팀에서 일정 조정을 해 주어서 본방에 참여했답니다. 이 또한 감사, 감사한 일이었어요.
도법스님은 "한반도와 한반도 역사에서 배출된 인물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내용을 갖고 한국 불교를 얘기를 할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한국 불교가 1,600년 1,700년의 역사적 전통을 가졌다고 하면 당연히 그래야 맞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그게 안 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한국불교수행론(가칭)"이라는 제목으로 도법스님은 직접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구성된 설계도를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스님들과 그분들이 남기신 저서들을 중심으로 스님께서 수행해 오시고, "실제로 이렇게 작동하더라"라고 체험하신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수행론을 작업하고 계신다 했습니다. 이 작업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을 했답니다. 또한,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적극 활용했답니다.
탄탄: 한국, 일본, 중국은 모두 불교 전통을 갖고 있는데 한국 불교만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나요?
도법스님: 여기까지 오셨네요. "본래 부처다"가 한국불교에서 가장 강해요. 인간은 원래 부처라는 거지요.
"본래 부처다"라는 말이 한국불교의 특징이라는 도법스님의 말씀은 우리 정체성에 대해 새삼 감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신뢰, 긍정성, 측은지심 등이 느껴졌고, 세상이 고통으로 인해 본성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괴로운 일상을 보내는 우리네 모습에 대해 아픔이 느껴졌답니다. 또한 "홍익인간, 즉 사람들의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다"라는 "우리나라의 국시이자, 법률상 교육이념"이라는 정보까지 연결이 되었습니다. (자료출처) (국시(national motto): 국가 이념이나 정책의 기본 방침, 또는 그러한 내용을 담은 문언이나 표어, 참고자료)
"특별히 괜찮은 세상은 따로 없다"는 문구가 2025년 새 달력의 첫 장에 적혀 있습니다. 제가 2024년까지 갖고 있던 관점으로 이 말씀을 만났을 때는 "이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나?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답니다. 실상사에 꽂혀서 "솔러 리트릿@실상사"를 디자인하는 지금은 "그래,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실상, 즉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고, 현재에도 예외 없이 실제 상황을 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답니다.
도법스님은 일상 속에서 수행을 실천하고, "연습을 절에서"라고 말씀하시면서 절이라는 특정 장소에 얽매여서 수행의 범위를 가둘 것이 아니라, 보다 자유롭게 광범위하게 "본래 부처"의 평화로움을 실행하도록 말씀하셔요. 그래서 서울의 아파트 촌 가운데에 위치한, 특히 교육열이 남다른 목동 지역에 인드라망생협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답니다. 추운 1월 달에 만나서 그냥 헤어지지 않고, "뜨끈한 국수 한 그릇씩 나눠 먹고" 헤어지고, "떡도 보시가 들어왔으니 맛보라"는 인심을 그냥 받았답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해서 모든 것이 신기한 저에게 주변 분들은 "10년 정도" 서로 이웃되어 산 세월을 말씀하시는 모습이 정겹기 그지 없었답니다.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란 단어가 서울 한복판에서, 그리고 전국 인드라망생협, 여러 생협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었어요.
https://indramangcoop.modoo.at/
https://www.naeil.com/news/read/162703
http://indramang.org/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99
https://www.ytn.co.kr/_ln/1224_202305031105358378
* Top 사진: Mohamed Hassan</a>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