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들의 진로를 어릴 때부터 "색깔대로" 키워준다
자매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자전거처럼 보이는 프랍을 들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투자자들의 앞에 섭니다. 언니는 자신들이 개발한 이 상품을 더 키우려고 투자를 받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자기소개를 시작합니다. 얼마를 원하는지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투자자들은 얼마의 이익을 받을 것인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투자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궁금해지려고 할 때 동생이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매끄럽게 프레젠테이션을 하자면 자매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요? 둘은 영국 나이로 14세, 12세라 합니다.
학교에서 프로젝트 경진대회가 있었는데 주변을 잘 살펴봤나 봅니다. 동네에서 아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발명 시작 ~ 시제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 상품으로까지 개발하고 영국에서 판매 중에 있다고 합니다.
저렇게 큰 홀에서 자기들에게 큰돈을 투자할 수도 있는 분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자면!!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두 명의 목소리에는 사업가다운 자부심과 당당함이 담겨 있습니다. 간략한 소개를 한 뒤에는 질문이 있으면 무엇이든 대답하겠다는 어린이들.
자신들의 제품을 심사위원이자 투자자들인 다섯 명에게 직접 경험해 보도록 배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하는 일이니 "격려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가대 투자자"로서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생산비는 어느 정도 들었고, 지금까지 수익은 얼마나 내었고, 제품 생산은 어디서 하고, 판매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여느 사업가들에게도 물을 질문들을 어린이 사업가들은 받고, 대답을 해냅니다. 생산지가 필리핀에서 시작, 현재는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대답을 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논리적인 답변을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본인들도 자녀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느라 이러한 제품이 필요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한 나절이면 아이들이 자전거를 익혔기 때문에 꼭 있어야 하는 제품은 아니라고 반박해 봅니다. 웃으면서 잘 넘기는 어린이 사업가들.
설명 도중에 이 제품이 갖고 있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이 되자, 막내가 즉각적으로 대답을 하고, 언니와 부모님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엄마의 얼굴 가득한 미소에서 막내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보입니다.
부모님들이 역할을 하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지적재산권 설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자매는 영국 내에서는 지적재산권이 설정되어 있지만, 글로벌 마켓으로 나가기 위해 지적재산권 설정을 지금 수속 중이라고 하고 엄마는 투자자들에게 그 관련 서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는 자매인가 봅니다.
투자자들은 누가 이 사업을 전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묻습니다. 언니는 교사인 엄마가 고객들의 전화에 응할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투자자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는 입장이고 보니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대답과 함께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맙니다. 지적재산권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던 투자자도 사업이란 것이 그리 녹녹지 않은 것이라는 말과 자매는 훌륭한 사업가가 될 것을 확신한다는 격려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세 번째 투자자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이 제품을 무료로 홍보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투자를 접고 맙니다. 자매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이 제안에 감사를 표합니다.
결국 투자는 전혀 못 받았고 좋은 제안과 격려만 받고 가족은 출구인 엘리베이터로 이동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엄마는 긴장을 하고 있던 딸들과 남편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를 들려줍니다.
또한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심사 위원들은
"저 아이들이야 말로
영국의 희망이고,
너무나 자랑스럽다"
는 말을 앞다투어 나눕니다.
부모 세대가 살았던 현재와는 무척 다를 미래를 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미래 준비일까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나아가 사회에서는 더 큰 범위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실험해 보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결국은 공부이고 진로 찾기 여정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YeeOarxfng
* Top Picture: Igor Link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