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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May 23. 2019

파티,  축제, 이벤트가 즐거운가? 어색한가?

파도타기에 몸을 맡길 수 있다는 것.

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 2019 오프닝에 시간에 맞추어 약속한 시간에 가서 앉아있었다. 분명히 이 자리인데! 한국팀 자리엔 우리 여섯 명만 앉아 있었다. 이 시간까지 오라고 했었는데... 자리를 잘못 왔나? 표를 다시 봤다.

개막식에서 우리 팀의 모습

웹사이트에서 봤던대로 특이한 의상 등을 갖추어 입은 미국팀들이 옆자리를 채워 왔다. 오프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놀잇감 대포 쏘기 같은걸 했다. 스테이디움이 떠나 가도록 어린이 청소년들은 환호를 했다. 앞에 앉아 있던 팀에서 우리 상의와 자신의 단체티를 바꾸자고 제안해 왔다. 우린 "오우 노우! 이건 공식 복장이라 노우노우! 쏘리!"

음악이 나올 때 모두 함께 함성을 질렀다. 외국팀들은 몸도 흔들고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른다. 우리 국대들은 품위 있게 자리에 앉아서 큰 웃음을 띄고 있었다. 스테이디움을 쩌렁 쩌렁 울리는 음악에 맞추어 외국10대 청소년들은 몸을 흥에 겨워 움직였고 우리 팀들은 함박웃음만 ~~~ 무슨 차이일까? 원래 성품일까? 문화일까? 저렇게 움직임에 거리낌이 없으면 어떤 점이 긍정적일까? 그나저나 한국팀들은 어디갔지?! 오프닝이 시작하고 한참이 되어서야 우리 한국팀들이 왔다. 잠시 후 애국가가 이 스테이디움을 가득 채웠다. 뭉클하다.

오프닝에서 한국대표단의 모습

조식 카페테리아는 6시 30분에 오픈했다. 첫 손님들은 우리 한국팀! 지금은 8시가 가까워지고 전세계에서 온 어린이, 청소년들이 노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자연스럽다.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 순간들을 흠뻑 즐긴다. 난 우리 팀들과 떨어져 앉았다. 청소년들이 나를 의식하지 말고 즐기고 싶은 대로 자신을 허락했으면 한다. 거리를 유지함은 나만의 방식으로 이 친구들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다.

놀 줄 아는 한국인 ~~ 이런 글로벌 유스 컬쳐를 우리네 청소년들에게도 소개하는걸 난 꿈꾼다. 자, 날이 밝았다. 놀러가자.

전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의 창의력대잔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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