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King의 연설을 듣고 영감을 받아서 그린 나의 길
오랜 출장 뒤에 마침내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면서 다시 LA 연수원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가족인 듯이 푸근했고, 그간의 근황이 궁금했다.
짧게 만났지만, 서로의 가치관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지라 함께한 시간 동안 그 어떤 관계에서 보다도 깊은 이해가 형성이 되었다.
역시 멘토는 옳았다 She was right!
그분에게 새삼 감사했다. 스킬 skill만 배우면, 아니, 이것만 배우기에도 버거운 일정인데,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9개월치를 추가로 부담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나로서는 무척 힘든 결정이었는데, 커뮤니티 community를 갖게 되는 것이 스킬을 익히는 것만큼 소중하다던 그녀의 충고가 적중했다. 무슨 일이든, 오롯이 그 존재가 될 때 더 의미가 있다. 단순히 skill 습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되는 기회를 함께 보내고, 시간을 쌓아갈 때 우리들은 관계를 만들어낼 Co-create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동료들을 만나다니..... 고마운 일이다.
코칭 연수를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을 채워간다.
졸업식을 근사하게 하나 보다. 슬슬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가족 친지들을 몇 명이나 초대할 건지, 파티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묻는다. 근데..... 졸업식 자체는 1시간 남짓이고, 그 직전까지 코칭 트레이닝은 이어진다고 했다. "그게 뭐야........."라는 어이없음으로 피식 웃게 되었다. 속마음은 "징하다.... 마음에 쏙 든다"였다. 한 개라도 더 배우고 싶고, 한 개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 하는 우리들의 속내를 이미 서로 파악했다.
온 마음을 담아 Whole-heartedness 하나됨을 느끼며, 시작하고, 마치다.
네이티브 아메리칸인 Native American 동료가 이번에도 그 친구의 문화권에서 하는 기도 식대로 의식을 해 주었다.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올리는 기도 때 치는 북을 치면서 조상님들과 지구의 모든 좋은 기운과 자연과 소통하고 온 몸으로 축복을 구하면서 우리들의 트레이닝은 시작되었다. 지금도 그때 들었던 북소리, 동료가 온몸에 뿌려 주었던 향의 연기와 냄새, 천장에 있는 유리를 통해 쏟아지던 LA의 햇살, 친구들이 가만히 움직이던 소리 등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배운 Skill과 mindset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serve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묻기 시작한다.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박사님의 "I have a dream"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full version으로 듣고, 나만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____________"을 구상했다. 마틴 루터 킹 박사님의 연설을 내 삶으로까지 연결하게 될 줄이야. 그 후 우린 서클 circle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축복해 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P4iY1TtS3s
Vision Board를 디자인했다: "I Have a Dream for Korea to Stand Up for Inclusive Society."
동료들은 다양한 잡지 magazine들을 가지고 와서, 우리들이 앉아 있던 중앙에 가득 흩트려 두었다. 이 잡지들은 무작위로 모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들 속에서 자신들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이미지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 보라고 했다. 비전 보드 Vision Board 작업을 한 후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터진 웃음과 탄성! 저물어가던 석양빛을 받으면서 나는 황홀감을 느꼈다. 비전 보드에 대해 서로가 코칭을 하면서 어쩜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들을 이 잡지 더미에서 발견해 낼 수 있었는지 너무 즐거웠다.
나의 비전과 코칭을 연결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를 고민했다. 동료가 리드했던 코칭으로 해결이 되었다. 나는 내 비전이 내가 진정하고 싶은 코칭 서비스를 잘 녹여낸다는 것을 깨닫고 온 세상에 감사했다.
실컷 웃었다.
한국에서 오기 전부터 점심을 같이 하자며 연락을 보냈던 A.
트레이닝을 시작할 때부터 가까이 다가가기가 주저되었던 B.
우리 셋은 1시간 남짓의 점심시간 동안 주변을 산책하면서, 허리가 꺾어질 정도로 웃고, 웃겼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
20대인 것 같은 A, 박사 과정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니.... 30대로 보이는 B.......
50대인 나는 이 둘과 거리낌 없이 또래인 것처럼 어울려 지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역시 녹초가 되었다.
겨우 겨우 저녁을 챙겨 먹고는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그런데..... 몇 시간 간격으로 계속 깼다.
새벽 5시에 스카이프 회의가 잡혀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10시.
혹시나 놓칠까 봐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톡을 보냈다.
짱이는 내가 깰 때마다 "엄마, 자! 내가 도와줄게"라고...... 덕분에 바로바로 다시 잘 수 있었다.
회의를 들어왔건만..... 20분이나 기다리게 하는.......
시간 관리, 인생 관리를 하고 싶은지라.... 20분에 대해 나는 지적했다.
그냥 웃고 이해하고 갈 일은 아니라 생각했다.
회의를 기다리며 듣고 있던 LEAN IN영상이 머리를 맑게 하려는 내게 힘을 보태어 주었다.
오늘도 Vision Board는 내 항해 일정을 잡아 줄 것이다.
실전에서 내 배가 산전수전을 겪도록 나는 바다에 있겠다.
원래 배는 바다에 있는 것이고, 바다에는 파도도, 풍랑도, 잔잔함도 모두 있는 거니까.
등대는 늘 환히 빛난다. 그곳을 향해 어떤 기상 변화도 피하지 않고 맞이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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