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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 않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상상할 수 있는 자는 언젠가는 실현해 낸다.

인사로 몸을 살며시 기대는 그런 제스처가 아니었다.

"어서 와. 힘들었지. 기다리고 있었어"가 전해지듯이 흠뻑 꼬옥 서로를 안았다.


우리의 메스터 코치들이 우리들이 데모 코칭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었다.

서로 말을 하기보다는 그 순간 정지하는 듯한 고요한 정적 속에서 서로 눈 끝만 지그시 눌렀다.

코칭을 하는 12분이라는 찰나에 서로의 삶 속에 깊이 몰입하고 그 힘겨움 속에서 함께 호흡해 준다는 것.


커리어를 내려놓을 때 얼마나 얼마나 오랜 시간 주저했었던가.

내가 내린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deep breath를 얼마 동안이나 쉬고 또 쉬고, 또 돌아보았던가.......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선뜻 몸을 틀지 못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되뇌었던 것은 사람들이었다.

인연을 포기할 수가 없었었다.

그 인연을 놓치면 삶에 생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움켜쥐고 있었었다.

형체도 모르는 내 꿈을 찾아 나갔다가 내 커리어는커녕 사람들도 영영 못 만나는 것은 아닌지 겁내 했었다.

Keith Johnson balleyball from Pixabay.jpg 사진: Keith Johnson from Pixabay

내가 애써 보여 주려 하지 않아도, 어쩜 내가 수줍게 드러낸 내 마음을, judgement 없이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고, 보고 있다는 것을 동료들은 그들의 목소리로 내게 들려주었다. acknolegement circle을 했다. "녹음을 해도 좋아요"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서 동료들이 해 주는 한 마디 한 마디를 녹음했다.


각자의 속도대로, 각자의 방향대로, 각자가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 우리는 이 공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유니크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우리는 아마 원래 이렇게 만나도록 예정되어 있었음에 틀림없다.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간절히 바라기만 했던 일이었다.


청소년들에게 코칭을 해 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흔쾌히 예스라고 할 수 없는 책임감이 나를 눌렀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트레이닝 동안 내내 생각을 했다. 동료들 중에서 청소년 쪽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 제안을 한 분의 딸이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과 짱이가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데 예술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눈 앞에 한 동료가 시선에 들어왔다.

"우리 청소년 어린이들과 "예술 + 코칭"을 함께 기획하는 일을 같이 해 보면 어떨까?"라고 제안을 했다. 이 친구는 펄쩍 뛸 듯이 좋아하면서 연신 고맙다며 어떻게 자기 마음을 읽었냐고 한다. 이 동료에 대해서는 첼로를 연주하고, 최근에 오케스트라 연주가 크게 있었고, 얼마 전에 음악 캠프를 extensive 하게 하면서 미국에서 거주하는 indigenous 사람들과 어울려서 음악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한 친구로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 둘은 짧은 휴식 시간에 오랜 시간 동안 상상하고 희망해 왔던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무척 흥분했다.

서로가 있어서 서로의 꿈이 현실로 될 것 같은!!


코칭의 길을 걷게 되면서 굳이 이 길로 선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터키에서 사업가의 삶을 기어이 중단하고 코치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 더 보람을 느낀다는 친구, 하버드 법대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예술가의 삶을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코칭을 선택한 친구, 조상들의 기운을 느끼며 자기 민족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칭을 선택한 친구들...... 상상도 못 했다. 이런 사람들과 동료가 될 수 있을 줄이야......


더 대담하게 상상하자고 마음먹었던 2020 첫 LA 트레이닝이었다.

두렵지 않다면 무엇을 꿈꾸겠는가?


*Top Pictures: Three Shots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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