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꿈꾸는 고딩이, 앱 인벤터 입문과정 완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슬렁 슬렁했더니, 어디 새 쌓인 시간과 실력.

짱: "한 학기 배운다고 엄청 잘하게 되는 건 아니야."

마미: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얻는 게 있겠지."

짱: "이건 사실 언제든지 배울 수 있는 거야."

마미: "지금이 그 시간일 수도 있고, 다음이 그 시간일 수도 있고."

짱:"사실 이건 배우기가 굉장히 어려운 건 아니야. 누구든지 할 수 있어."

마미: "근데 넌 지금 그걸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궁금해하는 거잖아. 네 말은 누구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거고."

짱: "그렇지. 바로 그거지. 난 이걸 함으로 해서 바빠지고 싶지 않아."

마미: "그럼. 이름값 해야지. 넌 (베)짱인데."

짱: "난 바쁜 거 싫어."

마미: "나도 네가 바쁜 거 싫어. Pass 쪽으로 마음이 기우나 보다. 근데 지금도 너의 마음을 이쪽으로 잡고 있는 건 뭐지?"

짱: "그냥 가볍게 조금 배워 두면 나중에 내가 커서 이쪽 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마미: "응. 나도 이 쪽으로 네가 진로 정하고 깊이 들어갈 타입은 아닌 것 같아. 넌 노는 거 좋아하니까."

짱: "맞아. 난 대학 가서 놀고 싶어."

마미: "그냥 가볍게 스쳐 가듯 배워두면 어때? 배우는 게 너무 어려워서 네가 고통스러울 것 같진 않은데."

짱: "그럴까? 1학기를 들으면 그래도 앱 1개는 만들어 보겠지? 운이 좋으면 두 개? 아니, 더 만들려나?"


이렇게 신청했던 카이스트 사이버 영재교육원에서 "앱 인벤터" 레벨 1에서 배웠다. 그럭저럭 기말 프로젝트의 시간이 되었다. 짱이는 Global Warming에 대해 App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주제를 찾았다. 그래, 네 이름대로. "가장 조금 일하기 & 임팩트 있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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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는 자료를 App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구도를 잡는 짱!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아이지만 이번엔 웬일인지 리서치를 하는 것보다는 App으로 최적화하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계속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마미로서 짱이가 이 이야기 저 이야기 (= 횡설수설?) 하는 여정에서 추임새를 넣어 주면서 함께 그 시간을 보냈다.


짱: "내가 뭔가를 처음부터 하는 건 난 좀 무리라고 생각해."

마미: "좋은 생각이네. 그래.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건...(너답지 않지.)"

짱: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니?"

마미: "물론! 가볍게 가자. 가볍게."

짱: "그게 좋겠지?"

마미: "그럼! 이미 훌륭해. 많이 배웠잖아. 얼렁 하고, 놀자, 마음 편하게."

짱: "그래, 그러자. 엄마는 뭐 하고 놀고 싶어."


이러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이미 훌륭히 구축된 웹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App으로 돌리고, 사용자를 더 확대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디자인을 해냈다. 스스로에게 엄청 만족해하는 짱! 그 아이디어로 위와 같은 디자인이 나왔다. 첫 화면을 붉은색으로 톤을 잡고, 하나하나 빛을 만들어 내면서 즐거워하는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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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 넘치는 공부, 좋았어!

짱이의 인생 처음으로 "관리비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재미있네. 언제 저렇게 Data들을 지우고 저 App이라는 것 시스템 속으로 넣었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하는 것 같지 않고, 마미 눈에는 늘 노는 모습만이 파노라마 장면으로 펼쳐지는데 어느 순간 저렇게 근사하게 다 넣어져 있었다. 과정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기에 마무리를 할 때야 말로 "환호성 + 호들갑"으로 내 역할을 하고 있다.


짱: "아빠, 내가 부탁한 거 그거 했어?"

짱파: "내려와. 주차장이야. 네가 직접 해."

짱: "사진만 찍어서 보내줘. 나 바빠."


무슨 일을 또 시킨 거지? 짱파는 사진을 잔뜩 보내왔고, 짱이는 흡족하게 웃는다. 그리고, 6단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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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Global Warming에 대해 짱이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의 신선한 놀라움

그 이후로 언제 그렇게 많은 영상을 보았는지, 어떻게 그렇게 몇 년을 계속해서 흥미가 끌리는지가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의 영웅으로 Global Warming을 주장하는 Native American 청소년을 리서치했을 때의 놀라움. 또래 친구들과 수 십 페이지에 달하도록 이 주제에 대해 각자 아는 것들을 써 내려갈 때의 경이로움.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주변에서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어느 사이인가 이 아이의 마음에 자리를 차지한 주제가 되어 있었다. 이제 App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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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 짱이가 중학교 2학년 때 한 리서치 (우) Roberto Cortese on Unsplash


짱이가 이노베이터로 자신의 Gift를 펼치면서,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기를 오늘도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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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Photo: igor-starkov-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