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해지, 청소년, 인권, 무엇을 배울 것인가?

지난주 수요일에 "해고? 해지?" 문자를 짱이는 난생 처음으로 받았다.

그 순간 짱이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위로를 해 주려고 손을 잡았더니 얼음 같았다.... 뭐라 말해 주어야 할지.. 그날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면서 아침 8시에 프레젠테이션, 오후 2시에 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중이었고 ㅎ 딱 정오에 해지? 해고? 문자를 받은 것이다. "2시에 있을 발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이 트레이닝에 참여한 지 어느덧 4개월째. 꼭 참여하고 싶다며 지원서도 며칠에 걸쳐서 쓰고, 덜덜 떨면서 면접도 보고, 집에서 왕복 3시간이나 걸려서 가는 곳이지만 감사히 다녔다. 모두가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인데 반해, 짱이는 미술 과목을 중학교 때도 아주 어려워했었다. 그래도 언니 오빠들 작품 보고 배우면서 나름 부지런히 지금껏 해 왔는데......


담당 선생님은 "내용이 빈약하다"라고, "활동이 너무 없다"며, "이러면 활동비 지급이 어렵다"는 문자를 보냈다. 돈 받으려고 가는 건 아닌데.... 배우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해지"라는 단어는 어른들에게도 충격을 주는 말인데... 휴... 뜻밖의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옆에서 보려니... 마음이 아프다.


지난 화요일 오전, "해지"가 무슨 뜻인지를 듣기 위해 미팅에 갔다. 이 미팅이 부담이 되는지 짱이는 한숨도 못 잤나 보다. "해지" 뜻을 들으러 혼자 가도 된다는데, 처음 경험하는 일이고 아직 미성년자여서 옆에 같이 앉아 있어 주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같이 갔다.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드문 아이라서 이번에도 연말까지 무난히 갈 거라고 했는데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렇게 펼쳐진다. 모든 일에는 선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이유가 있어서 우리 가족에게 지금의 상황이 온 것일 거다. 힘든 만큼 감사하자고 짱이 손을 꼭 쥐고 간다. (8월 10일 화)


며칠 동안 “해고, 해지, 부당, 인권”이란 단어가 우리 집을 가득 채운다.

오후 늦게 짱이가 화들짝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퇴출당했다고 했다. 해지인지 해고인지가 아직 결정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담당자님의 일방적인 결정이 또 발생했다. 아이는 또 정신적 심적 충격을 받았다.


“같이 지낸 분들에게 인사도 아직 못했는데..”라며.


이 아이에게, 우리 가족에게 이런 어려움이 온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짱이는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어른이 이렇게까지 단정을 짓고, 위에 보고를 올리고, 해지, 해고를 의논하는 상황에 많이 힘들어한다. 자꾸 이마 양쪽을 깊게 누르면서 머리가 뜨거워진다고 말한다.


청소년이든 어린이든 누구든 스스로의 생각은 자신이 말하도록 하는 것은 존중이고, 인권이다.


#워킹패밀리육아전략 #컴패션 #진로코칭 #EQ #InclusiveSocietyForAll #LetThemTalk #존중

#청소년존중 #감정지능 #EmotionImpact


* Top Picture - Annie Spratt on Unsplash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