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함께 길을 걸을 수 있는 새로운 동료들을 만났다. 우리의 꿈!
'세상에 궁금증이 잔뜩 있을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학교 밖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 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앙트십 스쿨에서 이번 2학기에 수업을 진행했던 학교들의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날이었다. 지난여름부터 함께 앙트십 코칭 트레이닝을 받은 동료들과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발견해 낸 문제들은 흥미진진했고, 해결 방법도 창의력이 번뜩였다. 기숙형 학교에서 지내는데 간식이 부족해서 '읍내'까지 갔다 와야 하는데 걸어서는 20분이라는! 고등학생들이라 한창 먹을 때인데! 학생들은 버려진 자전거를 찾아서 직접 수리를 하고, 이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샤워실에 물이 항상 고여 있어서 비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건을 비치해서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이동하게 한다는 아주 간단한 해결 방법까지! 또한 학교 운동장에 쓰레기가 자꾸 굴러 다니는 것을 보기가 싫어서 그 원일을 분석해 보니! 어이없게도 휴지통이 없어서였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옷걸이를 기증받아서 철제로 직접 쓰레기통을 만들어 내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교정에 흡연실이 있어서 학생들이 지나다닐 때 간접흡연을 하게 되었다는! 믿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학생들은 법 규정과 주변 관련기관들까지 컨택을 하고, 거의 3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하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했었다. 관련 법규에서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학교 교정에 "비인가 흡연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부끄러웠다.
학교 담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전달 방식을 고민하는 앙트십 코치 앙꼬쌤들~ 학생들이 세상에 쓰임새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바로 곁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 분들과 함께인 것이 2019년에 나에게 있었던 뿌듯한 일들 중 하나이다. 이 분들과 맞이하게 될 2020년, 그리고 그 이후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