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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어메이징 피자 후기

by 김콤마

오늘의 말씀

으음…….

—나, 이마트 어메이징 피자를 먹으며



묵상

요즘 이마트에서 어메이징 피자라고 해서 매장에서 구워 파는 미듐 사이즈 피자를 6000원에 팝니다. 지난주에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아직 식사 시간 전이라 사봤자 집에 가서 다시 데워 먹어야 하니까 귀찮아서 안 샀는데요, 오늘은 오후에 장을 보다가 어쩌다 보니 식사 시간이 되어버려서 방금 구운 것을 사서 바로 매장에서 먹었어요.


어제 냉동피자를 먹었으니까 원래 대로라면 오늘도 피자 먹는 걸 아내가 허락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저녁에 미술학원도 가야 하니까 집에 가서 저녁 차려 먹을 시간이 없어서 특별히 이틀 연속 피자 흡입을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이마트 어메이징 피자의 맛은?


맛대가리 없어요.


일단 토핑이 부실해요. 페페로니와 올리브가 다예요. 그리고 피자 소스가 너무 옅게 발려 있어요. 치즈도 구려요. 단 1밀리도 늘어나지 않아요. 근데 도우는 두껍고 뻣뻣해요. 원래 토핑이 부실하면 도우가 얇아야 하거든요. 아니면 밀가루 맛에 토핑 맛이 전부 가려져서요. 입 안에서 토핑 맛이 좀 날라치면 텁텁한 밀가루가 다 덮어버리는 거죠.


제가 한때 피자스쿨 페페로니 피자를 즐겨먹었는데요, 그 피자도 토핑이 부실하긴 마찬가지지만 도우가 얇고 피자 소스가 적당히 발려 있어요. 그래서 평타는 쳐요. 그 가격이면 먹을 만해요.


근데 이마트 어메이징 피자는 그냥 밀가루 덩어리 먹는 느낌입니다. 이건 피자가 아니에요. 그냥 밀가루에 페페로니 얹어 먹는 거지.


먹지 마세요. 차라리 피자스쿨 피자를 사다 먹거나 제가 어제 추천해드린 노브랜드 냉동 피자 집에서 데워 먹으세요.



기도

도미노 못 먹은 지 좀 됐는데 모처럼 할인이나 팍팍 들어가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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