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슉! 철벅!
—총 맞고 피 튀는 소리
본가에서 돌아왔습니다. 네비 찍고 왔는데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갈아타는 줄 모르고 마지막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4시간을 쉬지도 못하고 달렸습니다.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서 짐 정리하다가 아내와 싸웠습니다. 뭐 또 억돌이 때문이죠.
마침 장모님과 처제가 와서 억돌이는 아내까지 세 모녀에게 맡기고 저는 혼자 침실에 틀어박힐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를 들고 침대에 누워서 바로 넷플릭스를 켰어요. 명절 전에 보다 만 <장고: 분노의 추적자> 후반부를 마저 보고 이어서 <폴라>를 봤습니다.
보신 분은 아실 테지만 둘 다 피칠갑하는 영화예요. 한 치의 자비도 허락하지 않고 악당들을 잔인하게 몰살시키는 영화죠.
방에 들어갈 때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한복판에 화산이 들어앉은 느낌이었는데 나쁜 놈들이 핏물이 흥건한 고깃덩어리가 되는 꼴을 내리 3시간 동안 보고 나니 속이 좀 풀렸어요.
답답한 속 푸는 데는 국물이든 영화든 시뻘건 게 최고죠.
스트레스받을 때 읽으면 속이 후련해지는 소설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