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효도

by 김콤마

오늘의 말씀

엄마 눕자마자 1초 만에 주무신다.

—나



묵상

저희 어머니는 편의점을 하십니다. 낮에는 동생이 보고 어머니는 야간 근무를 하세요.


편의점은 명절이라고 못 쉬죠. 어제도 어머니는 밤에 나가서 오늘 아침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러고서 재료 손질해서 찌개를 끓여주셨어요.


점심도 어머니가 해주셨습니다. 저녁은 동생네 식구들까지 와서 다 같이 먹었는데 갈비, 잡채, 녹두전을 또 어머니가 손수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9시가 되어 방에 들어가시자마자 그대로 잠이 드셨어요. 잠시 후면 또 편의점에 일을 나가십니다.


오후에 우리 부부가 억돌이 데리고 친구들 만나고 왔는데 돌아왔을 때는 이미 동생네가 도착해 조카들이 놀고 있었으니까 어머니가 그 사이에 쉬셨다고 해봐야 2시간이 채 안 될 거예요.


이렇게 안 쉬셔도 되는가 싶지만 어머니는 자식네한테 밥 해주고 손주들 보는 게 쉬는 것보다 좋으신가 봅니다.


우리가 와서 괜히 어머니 고생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고생이라 생각 안 하실 거 같아요.


오히려 억돌이 데리고 와서 재롱 보여드리는 게 효도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효도 참 쉽네요.



기도

전에 제가 떼돈 벌어서 엄마랑 이모들 크루즈 여행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엄마 칠순 전에 약속 지키게 해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상청 함부로 욕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