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번역가의 공부 습관 (10)
“제시카 L. 버리스(Jessica L. Burris)와 마이클 안드리코스키(Michael Andrykowski)의 2010년 논문 <시골과 비시골 지역 암 생존자의 정신건강 격차: 예비조사(Disparities in Mental Health between Rural and Nonrural Cancer Survivors: A Preliminary Study)>[역자: 원문에는 논문명이 ‘Rural Cancer Survivors & Mental Health’로 되어 있지만 확인 결과 이런 논문은 없고 위의 논문이 여기서 나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에 따르면 사회경제적으로 (후략)”
제가 번역한 ⟪마이크로트렌드X⟫의 원고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 안에 있는 메시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원문에 잘못 기재된 부분을 찾아서 바로잡았습니다.
원문에 나온 논문명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그런 논문은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논문 저자들의 이름으로 검색해서 논문의 정체를 밝혀냈죠.
왜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굳이 검색을 해봤냐고요? 습관입니다. 원문에 이름, 도서명, 지명 같은 게 언급되면 일단 검색을 해봐요. 저자도 사람이니까 실수가 있을 수 있잖아요. 기왕이면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서 한번 찾아보는 거죠.
번역을 하다 보면 제가 모르는 내용이 종종 나와요.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의 책을 번역하는데 인간 백과사전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 모든 것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겠어요.
기존에 있던 뒷부분은 곧 출간될 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 4월 11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