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아이는 컨디션 최상이었다. 주말이라 그런 것 같다.
아내가 복직하기 전, 내가 일하고 아내가 아이를 볼 때 아내는 아빠가 일 안 하는 주말에 아이가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듣고 보니 내가 봐도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집에서 일하니까 평소에 아이가 어떤지 다 안다. 확실히 토, 일요일에 더 잘 웃고 짜증도 덜 부렸다.
그러면 이번 주말은 아이에게 더더욱 좋을 수밖에 없었다. 평일에 회사 다닌다고 같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던 엄마와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신기한 건 아이가 주말을 아는 건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기분이 최고조였단 거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어차피 종일 먹고 놀고 싸는 일과는 똑같은데 역시 아이도 본능적으로 주말의 기운을 느끼는 걸까.
아이만 아니라 나도 좋았다. 둘이 보니까 부담이 덜한 데다 아이 컨디션까지 좋으니 몸도 마음도 한결 편했다.
내가 일시적 전업 주부로서 말하는데 아빠가 됐든 엄마가 됐든 아무리 평일에 일한다 해도 주말에는 같이 애를 봐주는 게 아이에게도 배우자에게도 좋다. 그게 가정 평화의 길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다.
요컨대 주말에는 치킨처럼 육아도 반반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