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외면의 나는 지극히 평온하다. 그저 입으로 후우후우 숨만 뱉을 뿐이다. 왜냐하면 무게도 별로 못 치면서 막 기운 쓰는 척하기 민망해서.
하지만 내면의 나를 누가 본다면 3대 500쯤 치는 줄 알 거다. 속으로는 마구 괴성을 지르며 온몸의 힘을 끌어다쓰고 있으니까.
이것이 외유내강.
김고명. 출판번역가(2008~). 소설가 지망생. (舊 김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