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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이라이트 Jun 11. 2023

여보 응 그래 아주 푹 자

오전 내내 아내 자는 거 가만 놔두고 혼자서 애들 봤다. 일주일 동안 운동해서 비축한 체력이 방전됐다. 마침내 아내가 일어났을 때 선언했다.


"나 오후에 영화 보러 갈 거야."


점심 먹고 집 앞 CGV에 가서 <범죄도시3>를 봤다. 상영 중에 카톡질하는 사람이 있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길래 몇 줄 떨어진 내가 휴대폰 좀 끄라고 했다. 평소에 남한테 싫은 소리 안 하는 성격이지만 영화 볼 때 폰으로 방해하는 건 못 참는다. 내가 얼마 만에 가는 영화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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