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번역 원고 마감하고 오늘 하루 쉬었다. 뭐 할까 하다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팝아트 전시회에 갔는데 평일 오전이라 관람객이 나 하나였다.
미술에 딱히 관심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쓱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오더니 "11시부터 도슨트 설명 있는데 들으시겠어요?"라길래 얼른 손사래치며 괜찮다고 했다. 아니 일대일로 듣는 거 너무 뻘쭘하잖아.
팝아트는...... 막상 보니 내 취향이 아니라서 15분 만에 다 보고 나와서 근처 영국 음식점 가서 에그베네딕트를 누가 아저씨 아니랄까 봐 5분 만에 먹고 카페에 갔는데 좀 이따 둘째 데리러 갈 생각하니까 자꾸 마음에 압박이 와서 한 시간만 앉아 있다 나왔다.
오늘 아내가 복직했다. 이제 애들 내가 다 하원시키고 아내 올 때까지 두세 시간은 혼자 봐야 한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