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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간은 겪어봐야 안다. 둘째는 순한 줄 알았는데 웬걸 두 돌이 다가오니까... 이런 말 해도 되려나... 지랄발광이다.
어제만 해도 형이 폰으로 사진 찍는 거 보고 자기도 찍고 싶다길래 첫째가 쓰는 거 뺏어서 줄 수는 없어서 어린이용 카메라를 쥐어줬더니 처음에는 좋다고 쓰다가 마구 성질을 부린다. 보니까 설정 화면이 나왔길래 다시 촬영 모드로 돌려줬지만 그때부터는 뭘 해줘도 악을 쓰다가 급기야는 카메라를 바닥에 냅다 던져버렸디.
매일 그 난리다.
솔직히... 이런 말 해도 되려나... 아가리 한 방 갈기고 싶었다. 아니면 카메라를 세라믹 식탁에 수십 번 내려쳐서 아주 박살을 내면 화가 풀릴 것 같았다.
하지만 터지려는 분노를 꾹 참고 카메라를 주워서 정리하고 애들 밥은 먹여야 하니까 유부초밥을 말았다. 살살. 터지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