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안방에서 애들 재우는 동안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큰애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둘째가 거기 맞춰서 깔깔대는 소리가 10분 넘게 들렸다. 문득 이게 행복이지 싶고 애들이 너무 예뻤다. 내가 재울 때 저러고 있었으면 ‘이 새끼들 왜 안 자고 난리부르스야!’ 했겠지만 내 손에서만 떨어지면 애들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김고명. 출판번역가(2008~). 소설가 지망생. (舊 김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