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전자책의 최대 단점

나의 컬러 리더기 구입기 (2)

by 김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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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C의 유혹을 뿌리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할인 신공이었습니다.


알리…… 1년 내내 온갖 명목으로 할인 쿠폰을 뿌리는 곳이죠. 그리고 온갖 전자책 단말기를 파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북 M8C였습니다. 사양은 특별할 게 없어요.


옥타코어 CPU

4GB 램

64GB 저장 공간


하지만 화면이 7.8인치! 만화책을 편하게 보기 위한 마지노선이죠.


지난 편에서 말했듯이 할인 공세에도 크레마C를 구입하지 않은 것은 순전히 7인치라는 크기 때문이었어요. 만화책을 보기에는 좀 작거든요. 글씨가 잘 안 보여요.


화면 크기 외에 안드로이드 14를 탑재했다는 점도 M8C의 차별점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단말기가 안드로이드 11이나 12를 탑재하고 있거든요. 신형이라는 크레마C도 안드로이드 11입니다.


안드로이드 11과 12는 구글의 지원이 중단된 구형 OS입니다. 14는 2023년에 출시된 버전이고요. 참고로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은 15입니다.


구형 OS와 신형 OS. 당장은 사용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기왕이면 비교적 최신인 안드로이드 14가 설치된 기기가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합니다.


가격은 3월 중순 기준으로 할인 쿠폰 최대로 쓰면 관부가세까지 합쳐서 43만 원 정도였어요. 크레마C가 할인 최대로 받으면 32만 원이었으니까 10만 원 정도 비싼 가격이었죠.


기왕에 사는 것, 좋은 것 사자고 생각하면…… 잠깐, 이 '기왕에' 병이 무서워요. 자꾸만 더 비싼 걸 찾게 되거든요.


여하튼 장기적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는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덜컥 결제까지 했어요. 그래서 언제 받았냐 하면……


웬걸, 결제하고 30분 만에 취소했습니다.


왜?


직구 전자제품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거든요. 1년 안에 재판매하면 불법이에요. 누가 신고하지 않는 한 걸리진 않겠지만 내가 절대로 신고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중고로 팔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전자제품 살 때 항상 중고 판매를 염두에 둡니다. 샀다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팔아버리고 다른 걸 사야 하거든요. 쓸 만큼 쓴 기기라고 해도 나중에 단돈 몇 만 원이라도 받고 팔면 또 새로운 기기 사는 데 보탬이 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1년간 중고 판매가 어렵다는 건 저에게 큰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컬러 리더기를 실제로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덜컥 샀다가 기대에 못 미쳐도 못 팔고 묵혀야 하면 얼마나 손해인가요?


43만 원이면 용돈 30만 원 받는 저에겐 제법 큰 돈이에요. 결혼하면 남자는…… 사고 싶은 건 용돈으로만 살 수 있거든요. 그게 이 세계의 법칙이죠.


여하튼 그 큰 돈을 쓰면서 그 정도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 급하게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알라딘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의 할인 공세까지 물리친 거죠.


하지만 다음 상대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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