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이고 니킥이고

by 김콤마

오늘의 말씀

글을 발행했는데 라이킷도 없고 댓글도 없고 조회수도 엉망진창 와장창일 때, 나는 글 쓴 걸 후회할 때가 있다. 잠이나 푹 잘 걸 괜히 글은 또 써가지고 외로움만 깊어졌구나. (중략) 내 글이 그렇게 별론가?

—손화신 님의 브런치, <‘무반응’ 속에서 계속 쓴다는 건>



묵상

원래 브런치에서 글에 붙는 라이킷 수는 작가 본인만 알 수 있었잖아요. 근데 나랑 아무 상의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라이킷 수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다니 실망입니다.


왜냐하면 내 글에는 라이킷이 영 안 붙거든요. 다른 작가님들은 글 한 번 썼다 하면 라이킷 10개는 기본으로 찍고 30, 50개도 찍고 하던데 제 글은 맨날 10개 밑에서 빌빌 거립니다.


가끔 다음 포털에 글이 걸려서 조회수 1000 넘는 애들도 라이킷 수는 똑같아요. 그럴 때마다 다음에서 유입된 사람들은 브런치 이용자가 아니라서 라이킷을 못 찍는 거겠지, 라고 나를 위로합니다.


라이킷이 안 보일 때가 좋았어요. 남과 비교를 하려야 할 수가 없잖아요. 구독자 수 많은 거야 나보다 일찍 시작했으니까, 나보다 글을 자주 쓰니까, 라고 퉁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나랑 구독자 수도 비슷하고 글 발행 시간도 비슷한데 라이킷 수는 배로 차이 나면 내 글이 그렇게 개차반인가 싶어요.


근데 제가 요즘 맨날 글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점은 느리긴 해도 라이킷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겁니다. 밤늦게 글 한 편 쓰고 자기도 바쁜데 라이킷 수 들여다보고 있는 건 사치거든요. 그리고 글의 품질이야 어떻든 간에 아, 오늘도 어떻게 또 한 편 때웠다, 하는 성취감이 라이킷에 대한 아쉬움을 압도합니다.


뭔가 더 써야 할 것 같지만 쓸 말도 생각 안 나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가 넘었네요. 자야겠어요. 안녕.



기도

오늘도 무사히 한 편 때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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