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7일
우리 몸에서 가장 귀여운 단백질이라는 키네신. 자기 몸의 수백배는 되어보이는 신경전달물질을 시냅스까지 운반한다.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뭔가 짠하기도 하다.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곳에서 나를 위해 매일 움직이는 귀여운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오늘 하루 내가 한 일은 별거 없다고 느꼈는데 내 몸 안에서는 이렇게 성실한 존재들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게 묘하게 위로가 된다. 나도 키네신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냥 내 몫의 걸음을 잘 옮기고 있다고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