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게으른 이유
오늘 아침 알람을 다섯 번이나 끄고 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겉으로 보면 내가 게을러서 그런 것 같지만 사실 내 뇌는 ‘게으른 게 아니라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었다. 뇌는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쓰면서도 겨우 2% 무게밖에 안 되니까 쓸데없는 일을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늦잠은 실패가 아니라 뇌의 에너지 절약 전략에 따른 결과였다.
거기에 도파민 수치가 낮았고 수면 사이클도 아직 회복 중이었다. 전두엽이 제대로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의 의지력이 발휘될 리가 없었다. 습관적으로 몸을 일으키기보다 침대에 눌러앉은 것도 뇌의 효율적인 계산 덕분인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 우리는 뇌에 놀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