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일
일요일 같은 월요일, 봄을 알리는 비가 내린다. 공기가 한층 차분해진 느낌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들풀도 잔디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듯하다. 빗방울은 지붕 끝에서 잠시 머물다 떨어지고 길가의 나무들은 마른 가지 끝에 연둣빛을 밀어 올린다. 계절은 그렇게 아무 소리 없이 자리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