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엔 젊은 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고서야 그것이 그것이었는 줄 아는 것들이 있다. 재능도 마찬가지다. 쥐고 붙잡고 있을 때는 한 없이 부족한 것만 보이다 지나 보면 그게 나의 재능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하기에 한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조차도 혹은 질 것이 뻔한 패를 들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버틸 줄 알아야 한다. 지나고 보면 그 순간은 심판의 순간이다. 잠시만 멈추자고 쥐어진 손을 펴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나가듯 재능이 빠져나간다. 땅바닥에 떨어져 흩어진 재능을 다시 주어 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재능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에는 객관적 평가와 주관적 판단 모두가 중요하다. 객관적 평가는 타인의 평가, 주관적 평가는 자기 자신의 믿음이다. 이 믿음이 중요하다. 객관적 평가가 떨어지더라도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 재능으로 성장해 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의 경우 아무리 객관적 평가가 높더라도 스스로가 그것을 재능으로 여기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그것이 나의 재능인지를 확고하게 믿고 나쁜 결과를 얻었다 할지라도 자책하지 않아아 재능이 재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한 사람이 버티고 버티며 살아가듯 재능도 버티고 버텨야 재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요즘 SNS에서 그런 문구가 종종 보인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고. 긍정적인 행동의 근간은 믿음이다. 굳이 종교를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의 재능은 그것이 재능이라고 끝까지 믿어야 한다. 시련도 긍정하고 성장도 긍정하는 마음을 자양분 삼아 재능은 자란다. 뒤 돌아봤을 때 그게 재능이었구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기와 상관없이 재능을 믿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