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1.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언더독의 전술

[책 줄여 읽기] 다윗과 골리앗 - 제1부 약점의 유리함, 강점의 불리함

by 글객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시나리오는 언제나 흥미롭다. 언더독의 반란. 골리앗을 이긴 다윗.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 대표팀, 몇십 년 간 우승하던 팀만 우승하던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2015-16 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 등 보는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렇게 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무엇을 우리는 아마 예술이라 부를 것이다. 예술은 일상의 반대말이다. 감동을 주는 것은 모두 예술이다.

우리는 언제나 약자일 확률을 지니고 산다. 60억 인구가 각자의 힘의 크기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보다 강한 사람, 우리보다 강한 조직은 도처에 널려있다. 우리의 유년기를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사로잡았던 만화 [드래곤볼]만봐도 이전보다 강한 상대는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우리 인생의 핵심을 판타지적인 내용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일 것이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이 피콜로,배지터,프리더,셀,마인부우 등 끊임없이 등장하는 더 강한 악당들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강자를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상위 1퍼센트의 선택된 자들이 아니라면 우리는 모두 상대적 약자의 처지에서 태어나고 자라지 않는가. 살면서 자신의 자존과 권리를 지키고 이 세상 속에서 내 존재의 이유와 역할을 끊임없이 깨달아가기 위해서는 강자에 대응하고 그럼으로써 그 강자와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하는 것 같다. 강자는 굳이 이기지 않아도 강자로 존재해 갈 수 있지만 약자는 이겨내야만 겨우 자신의 영역을 지켜낼 수 있다.



약자의 전략은 어렵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형과 몇 가지 사례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변칙이 필요하다. 강자란 무엇인가? 강자는 헤게모니를 점령한 자이다. 헤게모니를 점령했다는 것은 그들의 것이 전통이며 정설이고 현재 시점까지 사람들에 의해서 트렌드라 믿어지는 무엇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강자의 특성을 이해해야 그것을 역으로 활용하여 강자를 제압할 수 있다. 마치 씨름 경기에서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되치기를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보면 한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패러다임은 때가 되면 그것의 효용성이 소멸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자란 현재 시점에서 통용되는 패러다임을 최적화시키고 시스템으로 만들어낸 자들을 말한다. 하지만 거기에 강자의 약점이 있다.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것은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뜻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할 수밖에 없다. 견고하고 일률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이미 그 관성에 취해있기 때문에 변화를 도모하기 어렵다. 이제 막 출발한 시속 10km/h의 자동차와 한참을 달려 100km/h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 중 어느 쪽이 방향 전환을 하기 더 어려운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의 승리는 강자의 그 허점을 노릴 때 가능해진다. 이미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한 강자에게 같은 시스템으로 대응해선 승산이 없다. 하지만 견고해 보이는 시스템의 허점을 찾아내기만 하면 이미 기존의 시스템적 관성에 취한 강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산업과 문화, 스포츠 등 인류가 영위하는 많은 활동들은 그렇게 강자가 당하는 순간에 트렌드의 변화를 맞이한다. 하지만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약자의 부지런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통적 시스템의 허점을 발견해야 하며, 그 허점을 드러나게 만드는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그 전략이 강자를 눕힐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그래서 약자의 전략은 어렵다.



1. 강한 압박과 레이업이면 충분했다 - 오합지졸 여고농구팀, 레드우드


도 뭄바이 출신의 비벡 라다디베(Vivek Ranadive)는 딸 안잘리가 속한 농구팀의 코치를 맡게 됐다. 크리켓과 축구가 인기인 인도 출신으로서 농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라다디베는 그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 전미 프로풋볼 연맹(NFL) 사상 가장 위대한 러닝백 중 하나였던 로저 크레이그(Roger Craig)를 합류시켰다. 라다디베의 농구팀은 전미 어린이 농구 리그에서 뛰고 있었는데 2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었다. 아이들은 학자와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딸들이었다. 스포츠에 열성적이지 않은 아이들은 슛이나 드리블 패스 등 농구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농구는 보통 A팀이 득점하면 곧바로 자기편 진영으로 돌아간다. 반면 상대 B팀은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패스해서 A팀 진영을 향해 드리블해 들어간다. 그리고 상대의 수비 진영을 어떻게든 파고들어 슛을 성공시킨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서로서로 이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농구의 기본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라다디베는 그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기본기가 없는 레드우드 팀이 리그에서 절대 승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농구의 허점을 파악했다. 그것은 모든 팀이 공을 전진시킬 때 지켜야 하는 두 가지 시간제한을 이용한 것이었다.


농구는 한 팀이 공격을 시작할 때, 사이드라인 바깥쪽의 선수가 코트 안의 같은 팀 선수에게 5초 이내에 공을 패스해야만 한다.(인바운드 패스) 그리고 패스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10초 안에 상대방 진영으로 어떻게든 공을 전진시켜야 한다.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공격권은 상대팀에게 넘어간다. 물론 전형적으로 경기가 이루어질 때에는 그 규칙을 위반하는 팀이 나올 일이 많지 않다. 공격을 성공시킨 팀은 빠른 속도로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공격권을 새로 얻은 팀은 상대방으로부터의 별다른 방해 없이 패스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라다디베는 아이들에게 지시했다. 공격권을 넘겨준 후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인바운드 패스를 기다리는 상대 선수의 앞을 막아서도록 말이다. 상대팀이 5초 내에 인바운드 패스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전략을 처음 접해본 상대팀 선수들(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바운드 패스를 레드우드 팀에게 뺏기거나, 당황하여 주춤거리다 5초 내에 패스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 것이다. 상대방 진영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챈 레드우드의 아이들은 농구의 기본 중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점프슛을 할 필요도 없이 레이업슛(달려가면서 골대 바로 근처에서 점프해 공을 림에 살포시 내려놓듯 던지는 슛, 상대의 방해만 받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만으로도 엄청난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상대팀은 겨우 인바운드 패스를 성공시켜도 2인 1조로 트랩 수비를 하는 레드우드팀의 전략에 실수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공을 빼앗기거나, 엉뚱한 곳으로 패스를 하거나 10초 안에 상대방 진영으로 돌입하지 못하여 심판의 휘슬을 듣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기본기가 부실한 레드우드팀의 약점을 완벽히 가려주었다. 레드우드팀에는 키가 큰 선수도 없었고 외각슛이 가능한 선수도 없었는데 가로채기와 레이업슛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전략에서는 그런 자질은 애초에 필요하지도 않았다. 레드우드팀 선수들은 4:0, 6:0, 8:0, 12:0 등의 스코어로 앞서 나가곤 했고 심지어는 점수를 25:0으로 벌리기도 했다.


크레이그는 이 전략을 체력 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라고 했다. 라다디베는 이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아이들에게 게임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이해를 심어주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에 아이들을 뛰고 또 뛰게 만들었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된 아이들은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르듯 기본기가 충실한 팀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2. 1,000km의 사막을 행군한 로렌스의 베두인족 부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터키의 군대는 아라비아를 점령했다. 터키의 군대는 당시로서는 가공할 만한 최신의 전력이었다. 그런데 아랍에는 그런 최전력의 군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인물이 있었다. 베두인족 부대를 거느린 로렌스였다. 그의 부대는 훈련된 부대가 아닌 유목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1917년 봄에만 무려 100여 건의 철도 선로 폭파를 성공시켰고 수도 없이 많은 터키의 열차와 통신선을 파괴했다.


하지만 로렌스가 베두인족과 함께 만든 커다란 전과는 따로 있었다. 항구도시 아카바를 공격하여 1,200여 명의 터키군을 사살하거나 생포한 것이었다. 터키군에 1,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동안 로렌스 부대의 피해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상대 사상자보다도 훨씬 적은 수인 수백 명의 부대 수준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오히려 적진을 향해 행군을 하는 와중에 뱀에 물려 죽은 병사가 더 많을 정도였다. 로렌스의 부대는 행군 과정에서 3명이 뱀에 물려 죽었고 4명이 독으로 팔다리가 부어올라 부상당했다.


재밌는 것은 뱀에 물려 몇 명의 병사가 죽고 다친 그 사례 속에 로렌스 군이 터키군을 크게 격파한 비밀이 숨어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군대가 뱀에 맞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려 1,000km에 이르는 사막을 가로질렀기 때문이었다. 터키의 군대는 적군이 군함을 통해 아카바만의 서쪽으로부터 공격해 올 것이라 예상했다. 여름인 관계로 아카바만을 둘러싸고 있는 사막지대를 가로질러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로렌스의 부대는 골짜기마다 무시무시한 뱀이 득실거리는 악조건을 뚫고 사막을 원형 루트로 관통하여 방어막이 없는 터키군의 동쪽을 급습했다. 1,200명의 사상자는 그런 아무도 예상치 못한 변칙적인 전술을 밀어붙인 로렌스에 의해 만들어진 숫자였다.


아카바만(https://www.worldatlas.com/aatlas/infopage/gulfofaqaba.htm)


터키군은 전력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다. 훨씬 많은 군인과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강점은 터키 군의 기동성을 떨어트렸으며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반면에 로렌스의 군대는 오합지졸처럼 여겨졌지만 기동성과 인내력이 풍부했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용기로 똘똘 뭉치기까지 했다. 그들은 하루에도 18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었으며 사막에서 물을 찾는 능력이 탁월하여 0.5L의 물만 가지고 있어도 행군에 문제가 없었다. 그들이 가진 지식과 속도는 강자라고 여겨졌던 터키 군의 허점을 파고들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참패를 만들어냈다.



3. 유메스(Umass)의 슈퍼스타를 무력화시킨 램스의 좀비 전략


1969년 12월 이후로 홈 경기장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매사추세츠 대학교의 농구팀 레드먼에는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남았던 줄리어스 어빙(Julius Erving)이 있었다. 일명 닥터 제이로 불리는 그를 필두로 한 유메스팀(매사추세츠 대학교 농구팀, UMass)은 상대팀들에게는 너무나도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1917년 1월, 브룽크스와 브루클린 출신의 어중이떠중이 선수들로 구성된 포드햄 대학교의 농구팀 램스는 87대 79의 스코어로 유메스팀을 제압했다. 그것도 팀의 최장신이었던 196cm의 센터가 연습 일주일 만에 무릎이 찢어져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말이다.


당시 포드햄의 감독이었던 디거 펠프스(Digger Phelps)는 풀 코트 프레스 전법으로 골리앗을 무찔렀다. 램스는 버저가 울리자마자 전진 수비를 펼치며 상대 압박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펠프스는 지칠 줄 모르는 아일랜드 혹은 이탈리아 출신의 선수들에게 닥터 제이의 전담 마크를 지시했는데 그들은 끈질긴 마크로 차례차례 5 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결국 상대의 에이스를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그중 누구도 어빙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때로 몰려와 쓰러트려도 계속 다시 일어서는 좀비와 같은 전술로 87대 79라는 짜릿한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역사 속에서 약자는 생각보다 강자를 자주 이겼다.


기술한 세 가지의 사례를 살펴보면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전형적인 방식을 탈피해야 하며 강자가 점유하고 있는 기존의 시스템의 허점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전형적인 방식을 탈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구성원들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알 수가 있다. 라다디베는 기본기가 없는 아이들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관례처럼 여겨졌던 기존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었으며(시간제한 규칙) 로렌스는 아무도 강점으로 생각지 않았던 베두인족의 자질을 통해 1,000km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략을 구사하였다. 펠프스는 홈 무패 상대팀의 강력한 에이스를 저지하기 위해 자기 선수들이 계속해서 5 반칙 퇴장으로 코트 밖으로 나가는 상황까지도 감수하는 게임을 펼쳤다. 그들이 준비한 변칙은 상대방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고 기존의 시스템에 갇혀있던 강자들은 거인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이 약자의 기민함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자멸할 수밖에 없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이런 이야기들은 예외적인 것일까? 하지만 역사 속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예외라고 치부하기 무색할 정도로 많은 역전의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다. 정치학자 이반 아레귄-토프트(Ivan Arreguin-Toft)는 지난 200년 동안 벌어진 매우 큰 나라와 매우 작은 나라의 전쟁에서 약소국이 승리한 경우가 무려 28.5퍼센트나 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약소국이 비전통적 또는 게릴라 전술을 사용해 강대국을 상대했을 경우에는 그 승률이 63.6퍼센트까지 올라간다는 점이다. 전략을 제대로 취하기만 하면 오히려 약소국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강자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약자의 입장에서 전통적 시스템에 균열을 가하고 변칙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는 수치이다.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파격은 약자에게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하지만 약자가 그런 성공의 사례를 만들어내기까지는 비바람을 견뎌야만 한다. 라다디베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페어플레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 코치진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야 했고 로렌스는 그들의 베두인 군대가 "훈련이 안된 오합지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었으며 그것을 통해 노력이 실력을 이길 수 있으며 전통은 도전받게 되어 있다는 교훈을 일깨워줬다. 영원히 유지되는 패러다임은 존재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 속에서 진정한 강자는 그 패러다임 자체에 도전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약자들이 아닐까?


에필로그.

필자는 업무 특성상 일 년에 한두 번 연변을 방문한다. 그곳에는 항상 술자리를 주도하며 끊임없는 술 권유로 우리를 맞이하는 모 부회장님이 계신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연거푸 술을 퍼붓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만드는 부회장님. 어느 날 나는 이 전통의 강자(?)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함께 연변을 방문한 모 대표님의 변칙적인 전술에 의해서 말이다. 끊임없이 술을 권할지언정 격식은 절대 잃지 않는 연변의 부회장님은 맥락을 예측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토크와 타이밍을 예상할 수 없이 끊임없이 외쳐대는 모 대표님의 건배제의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때 나는 이미 깨달았다. 철옹성같은 기득권(?)을 파괴하는 방법은 룰 자체를 파괴해버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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