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 앞을 지나가는 무한의 도화지를 칠하는 일이다

by 글객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 만큼 고결한 가치도 없다. 우리 삶이 온통 제어하기 어려운 것으로 가득하다면, 통제되지 않는 것을 통제하려 들면서 낭비되는 시간을 바라볼바에야, 때로는 흘러감을 관망하며, 순간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생은 내 앞을 지나가는 무한의 도화지를 칠하는 일이다. 미래를 너무 바라보아도, 과거를 많이 그리워할수록 칠해져야하는 현재는 여백으로 지나가 버린다. 순간에 집중하는 태도는 인생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와 과거가 스며들수록 현재는 혼탁해지고, 혼탁해진 현재는 과거로 남는다. 그리고 그렇게 혼탁해진 과거에 실망하여 과도하게 미래를 바라보다보면 현재는 다시 미래로 혼탁해진다. 그것은 또 다시 혼탁한 과거로 남겨진다.


일관성은 몇 안되는 진리다. 하는 것이 다음 할 것을 낳고, 해온 것이 할 것의 당위성이 된다. 파악하기 쉽고 신뢰받을 수 있으며 밀도 있다. 일관성은 그런 속성이다. 무엇인가를 일관적으로 행한다는 것은 자격을 얻는 것이고, 기회를 낚아채는 원동력이다. 잘 보이지 않는 변곡점을 불현듯 만날 투자를 하는 것이고, 그제서야 성장하고 있었구나를 눈치채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 중 '일관성'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는 이유가 아마 그것일까. 얼마나 일관적으로 실행해왔는가가 자격이 된다는 말. 상황에 따라 타당성을 달리해가며 처세를 바꿔오지 않은 것이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다른 이야기들보다 더 깊게 이유는 일관성이라는 속성이 가지는 가치가 그만큼 귀장하다는 것의 증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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