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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Dec 04. 2022

영광은 비좁은 설자리 속에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행보를 걷는 것이 일의 운명이지 않을까. 성장하지 않는 일이란 꽤 고달프다. 마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옴쪽달싹 못하는 자동차마냥 나아가고 싶은 마음과 나아감의 갭이 과도하면 답답한 마음이 내면으로부터 차오른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계속해서 교집합을 찾아가는 것이다. 중학교 수학시간에 배우는 그 벤다이어그램처럼 계속해서 추가되는 다양한 모양의 도형들의 일부분들을 기존의 도형들이 이루고 있는 교집합에 속하게 하는 것이다. 제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도형들이 겹쳐져 있는 교집합의 영역은 그 도형들이 추가될 때마다 조금씩 작아질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점점 더 작아지는 그 교집합 위에 서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그 것은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워지는 고달픔의 과정이다. 하지만 그 설자리가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주변에는 내가 서 있는 교집합의 영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도형들이 둘러쌓여 있을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예인처럼 압박과 영광이 공존하는 상황. 고통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No Pain No Gain과도 일치하는 상황이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압박이 두려우면 영광도 없다. 영광이 필요없다면 압박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정박한 배가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니라는 말처럼 비판을 자처하지 않으면 그 어떤 성장과 영광도 나의 것이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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