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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Aug 15. 2023

전체를 잘하는 것은 모든 요소를 잘하는 것의 합이다.

어떤 것을 잘하는 것. 성과를 내는 것은 그것이 잘 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 일을 잘게 나누어 각 요소를 잘되게 만들면 결국 전체가 잘 될 확률이 올라간다. 그 요소는 열 가지 일수도 있고 스무 가지 일수도 있다. 그 개별 요소들이 모두 잘 돌아가면 그 모든 합인 전체는 자연히 잘 돌아간다.


야구에서 어떤 팀이 우승했다는 것은 한 야구팀을 이루는 구성요소가 대부분 양질의 결과물을 냈다는 뜻이다. 선발투수, 불펜투수, 타격 그리고 수비, 이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팀은 자연히 우승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한 두 가지 요소가 성과를 내지 못해도 다른 요소의 우수함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전체 성적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어느 한 가지만 잘해서는 팀 성적이 나지 않는다. 선발투수가 아무리 잘해도 불펜투수들이 그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팀이 이기지 못한다. 팀 타격이 우수하여 불펜투수들이 내주는 점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게 하면 이길 수 있지만 타격마저 부실하다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다른 부분들이 모두 우수하더라도 수비가 불안정해 상대방에게 쉽게 점수를 헌납하면 애써 얻은 점수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조직이 성과를 잘 낸다는 것은 결국 그 조직을 이루는 요소가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양질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어떤 이를 잘 해내기 위한 전제는 그 일을 이루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분해력이다. 마치 군대에서 정비를 위해 총기분해를 하듯이 보이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그것을 이루는 모든 요소의 존재를 알고 그 모든 요소를 온전한 상태로 만들어가면 전체의 성과는 뒤따라 오는 결과물일 뿐이다. 어쩌면 그 전체는 추상일지도 모른다. 추상은 제어할 수 없다.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요소고 요소의 퀄리티가 전체를 제어한다.


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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