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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Sep 17. 2023

토니 스타크도 하는 일마다 후회를 했다.

타노스와 싸우다 목숨을 다한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드러나지 않았던 내면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Far from home'에서 그의 경호원이었던 해피 호건에 의해서 드러난다. 그 말은 새롭게 주목받는 히어로로서 두려움에 빠져있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함이었다. "토니는 하는 것마다 후회했고 어쩌면 엉망진창이었어." 자신이 우상으로 바라보았던 인물도 결국은 결점 투성이었고 그 어떤 것도 확신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피터의 내면에 무엇인가의 강인함을 만들어주었다.


영화 속의 이야기지만 엄청난 재벌인 데다가 슈퍼히어로이기까지 한 우상과 같은 인물이 하는 일마다 후회했다는 대목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 어떤 입지전적인 인물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의 완벽하지 않음 또한 당연한 것이며 대단치도 않은 일이라는 위로로 다가온다. 그리고 실행은 그 모든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후회로 뒤덮인, 그것이 만성화된 상황 속에서도 결국 무엇인가를 나아가게 하는 힘은 결정과 실행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후회는 실행하지 못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덕목을 선사한다.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끝끝내 실천해야 함을 말해준다.


인도의 속담에 의하면 우리는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인간이 상상하는 것은 과거에 존재했거나 지금 존재하거나 미래에 존재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속 인물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야기 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실재하는 것이며 그의 이야기 또한 우리가 답습할 수 있는 실재하는 삶의 덕목이 될 것이다.


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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