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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Sep 17. 2023

부족함이라는 징검다리

가능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또다시 생각해 본다. 잠재력이라는 단어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직은 세상에 꺼내어지지 않았지만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미래에 세상에 등장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한 것. 지금은 무엇인가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이 어느 시점에 채워졌을 때, 지금은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거나 단점으로 남아있지만 그것이 어떤 계기로 인해 개선되었을 때 가능성은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가능성을 발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 부족함을 드러낼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세상밖으로 신호를 보내야 발견될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간다. 개선은 개선해야 할 대상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한 것을 꺼내어드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에 담대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어떤 부분이 이미 채워져 있는지 어떤 부분이 채워져있지 않은지 인식할 수 있다. 그 공란을 채워가면서 가능성은 점점 더 현실이 되어간다. 어쩌면 우리는 무엇인가가 결여되어 보이는 상태를 추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더 완벽한 완성보다 더 많은 결여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채울 것이 많다는 것은 성장할 요소가 많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우리가 완성되는 시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우리의 완성이 우리의 죽음이라면 인생에 있어 드러나는 모든 부족과 결핍은 우리에게 더 큰 완성을 향하게 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내일 완성되는 인생은 그 시점부터 죽음에 닿을 때까지 단지 계속해서 죽어가는 것이 아닐까. 인생이 죽어가는 과정인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인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정일 뿐 결과를 좌우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그 모든 것을 과정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나아감이 존재함을 의미할 것이다. 부족함은 중단의 신호가 아닌 건너가아할 징검다리의 등장을 의미한다. 부족함이라는 징검다리를 계속해서 건너가는 것이 인생을 완성시켜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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