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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Oct 02. 2023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

브랜딩과 마케팅이란 어떻게 다른가?라는 어떤 글의 제목을 마주하였다. 그 제목 그대로 둘은 어떻게 다른가? 생각을 정리해 보면 브랜딩이란 '나', '자기 자신'과 관련된 것이고, 마케팅이란 '타인', '상대방'에 관한 것이다. 브랜딩이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고, 알아가는 과정인 것이고, 마케팅이란 누구를 만나야 하는 것인가, 그들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탐구해 나가는 것이다. 탐구와 실행의 영역이 구별되는 것들이다. 물론 중첩되는 영역이 존재하겠지만 서로 다른 구획을 가지고 있다.


브랜딩이란 자기다움과 차별화에 관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나를 일관화하고 명확히 해서 타인이 나 자신을 인지하고 이해하기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정체를 알게 하는 것이다. 타인이 아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의 차이를 좁히고, 좁혀서 없애는 과정이다.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무엇을 말하는 사람인가 어떤 가치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사람인가. 그것이 명확해질수록 내가 발산하는 모든 것들에 서로 오차가 없어질 것이다.


마케팅이란 그런 브랜딩의 산물을 어떤 바다에 던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나라는 브랜드가 주변과 제대로 호흡하고 스며들며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그래서 그 바다는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그 적합한 바다에 나를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다의 변화를 계속해서 감지하고 탐구하는 것이다. 이 바다에 언제까지 머물 것인지 머문다면 나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면 이 바다를 떠나야 하는지. 나를 어디에 존재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어디서 존재해야 계속 살아 숨 쉴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영역이 다른 활동이지만 그 둘은 서로에 종속적인 측면이 있다. 연결된 둘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변화하며 성장한다.


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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