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은 장수의 비결이다.

by 글객

카페에 앉아 있을 때 천장으로부터 귀를 흘리는 음악이 들려왔다. 그것은 새로움의 부재덕에 진부해진 나의 감성에 물이 적셔지듯 스며든 어떤 지각이었다. '아 이것은 나를 둘러싼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올 필요가 있다.' 나는 그렇게 느꼈고, 주저하지 않고 멜론플레이어로 음악을 낚았다. michael kiwanuka - cold little heart.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뮤지션. 10분 9초의 재생시간, 낯선 이름과 낯선 시간 만큼이나, 음악은 충분히 새로웠다. 이것은 반가움이었다. 음악을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의 깊이. 발휘된 순발력,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난 경쾌한 스텝, 그 모든것이 음악에 대한, 새로움에 대한 반가움의 크기였다.


일전에도 이야기한적이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새로움의 부재에 빠진다고. 그것은 새로움 자체의 부재이자, 새로움을 얻을 수 있는 경로의 소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복과 진부에 빠진다. 정서의 흐름과 생각의 과정은 굳어진다. 뇌에 콘크리트라도 들이부은듯, 새로움이 삐집고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 필요한가? 충격, 기존에 굳어진 생각 체계에 균열을 일으킬 도끼질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임의성을 만나야 한다. 카페는 임의의 뒤섞임이었고, 노래는 도끼질이었다.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낀다. 누군가는 그것을 하루를 인식하는 프레임수를 들어 설명했다. 어릴 때는 하루를 이루는 프레임이 많고 늙어서는 적기 때문에, 적어진 프레임수만큼 시간도 빨리 느껴지는 것이라고, 나는 이것을 새로움의 양의 차이라고 재해석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어린나이에는 그 모든것이 의미를 갖기에 많은 프레임으로 기록될 필요가 있고, 모든 것이 진부한 어른은 그 많은 시간에 의미있는 컷은 몇 컷 뿐이라고, 때문에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하는 것은 얼만큼 새로운 것에 노출되는가로 결정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작년 8박 9일의 제주여행이 마치 한달의 시간처럼 느껴졌던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전부 새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새로움은 장수의 비결이다.


https://youtu.be/FngDSOuCNAA

michael kiwanuka - cold little heart.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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