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장악하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

by 글객

인간은 내 삶을 장악하고 싶은 욕구가 근본적으로 기저 심리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욕구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일의 영역에 투영되는 것 같다.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은 욕구, 마치 제국을 운영하듯 일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일을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생하는 일에 끌려간다는 느낌의 비중이 커지면 속박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톱니바퀴가 되는 듯한 느낌인 것 같다. 이런 결과는 자아 만족도의 훼손을 가져오는 듯하고 근심과 걱정을 유발한다. 건강하지 못한 정신상태가 지속되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담을 심적 그릇을 소실하게 되고 성장이나 변화가 없는 정체되는 상태를 만들게 된다. 소모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변수는 늘 발생한다. 완벽하게 모든 일이 내 통제하에 예상하는 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밸런스는 필요하다. 확고한 영역이 존재해야 도전의 영역도 있을 수 있다. 도움닫기 할 공간이 있어야 멀리뛰기를 할 수 있지 않은가? 정서적인 안전지대가 있어야 전투의 영역에서 전투에 몰입할 수가 있다. 방랑민은 외롭다. 정주형 생활이 장기적인 비전을 고민할 수 있다.


원칙을 세워야 물러설 수 없는 지점이 생기고 그것이 바게닝 포인트를 이룬다.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는 타협할 수 없는지를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일을 방랑하듯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것도 명맥을 이어갈 수는 있으나 급급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멀리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일을 장악하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지출처 : https://www.thinglink.com/scene/86599961412422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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