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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혀노노 Feb 23. 2023

어제의 나는 죽었다.

2/23

지난밤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웠는데

문득, "어제의 나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사실 정답이야 있겠냐마는

"어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결론을 내리고 잠이 들었다.


내가 이런 방향으로

귀결하기 까지 내 나름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 표현 속엔 "어제 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었던거같다.


일상은 선택만이 존재한다. 하루의 끝에

오늘 내 선택이 잘 됐을까?, 내가 실수한 건 없을까? 나는 잘 살았을까?에 대해

점검 한다.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면 나름에 적절한 평가를 내리고

평화로운 잠을 자겠지만,


상당한 말 실수나  생각해도 터무니없는 선택, 혹은 이불킥 할 수 있는 행동들은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나의 일상에 영향을 준다.

그게 긍정적인 영향이면 참 좋겠지만, 아닌 건 누구보다 잘안다.


이런 영향들로부터 나는 벗어나기로 했다.

즉, 매일 다시 태어나는 삶을 살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스스로 "어제의 나는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져야만 했고

어제의 나는 죽어야만 했다.


지난날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게 아니라면

오늘 내 삶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어제 죽고 오늘 다시 태어난 나 스스로에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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