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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ia Jul 29. 2018

로컬이 데려가 준 싱가포르 브런치 맛집

여행지 틈틈이 숨어있는 로컬들의 카페로 초대합니다.

여행지 틈틈이 숨어있는 브런치, 디저트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싱가포르를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나요?
약속이 있는데 싱가포르에서 갈 곳이 없나요?


여행지 틈틈이 숨어있는 로컬들의 브런치, 아이스크림, 디저트 맛집을 소개합니다. 블로그, 관광책자에 자주 언급되는 모두가 알만한 유명한 장소, 프랜차이즈보다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곳 위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BRUNCH>


1. 꽃집과 브런치 카페의 조화, 스탬핑 그라운드

(Stamping Ground Coffee)


여행이든 출장이든 싱가포르를 찾았다가 떠나는 날이 오면 공항으로 향하다 꼭 들리는 카페가 바로 스탬핑 그라운드다. 창이 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East Coast Road 길가에 위치한 스탬핑 그라운드는 꽃집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잇다. 꽃집과 카페의 조화는 차분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가까운 MRT역은 Bedok, Kembangan이지만 역에서 걸어가기엔 거리가 꽤 먼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이 좋지 않다는 단점을 가진 동시에 그만큼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큰 장점이다. 손님도 관광객보다는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는 로컬, 주말에 개를 산책시키며 커피를 마시러 들리는 로컬들이 많다.


주말 오전, 여유로운 싱가포르의 브런치 풍경


분위기와 컨셉, 맛에 비해 가격은 로컬을 고려한 듯 합리적이다. 싱가포르에서 관광지의 브런치 카페들은 신사동 가로수길 유명 브런치 카페들과 유사한 가격 (기본 한 메뉴에 SGD 15~30)인데 스탬핑 그라운드의 All day 브런치 메뉴는 SGD 9~15 달러면 정갈하면서도 맛있는 신선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  


아래 사진 속 음식은

Umami Egg Croissant (Creamy miso egg mayo served with fresh mesclun and tomatoes, topped with furikake, 10 SGD)

Granola Bowl (with Greek yogurt, Chia seeds & Seasonal fruits, 10 SGD)로 둘 다 강력 추천한다! 신선한 재료와 본질에 충실한 깔끔한 맛에 네 입에 다 먹어버렸다.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제조되는 깔끔한 음식


이 외에도 Crab Croissant (14 SGD), Berry Baffles (14 SGD), Truffled Mushroom toast (12 SGD)등 맛있는 브런치 메뉴들이 많으니 비행기 타기 전 창이 공항 근처의 스탬핑그라운드에서 싱가포르 로컬의 분위기를 느끼며 마지막 식사를 하고 떠나길 권해본다.   


위치 및 영업시간 아래 google 링크 참고

A: 87 Upper East Coast Road 455223

T: 9AM-6(5)PM, 매주 월요일 휴무

창이공항으로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았다면 들려보세요!



2. 이방인들 다시 모이는 곳, 스트레인저스 리유니언

(Stranger's Reunion)


이방인, 낯선 이, 떨어져 있던 이들이 다시 모이는 곳. 개인적인 이유로 참 특별한 카페다.

이름과 딱 맞게도, 2014년 싱가포르 친구들을 만나러 싱가포르에 왔을 때 여기서 브런치를 함께 먹었다. 그리고 2017년 다시 싱가포르를 방문하자 친구들은 웃으며 약속 장소를 Stranger's reunion으로 잡았다.  


2014년, 2017년 그리고 2020년! 3년마다 reunion하기에 딱인 브런치 카페


호주에서 만난 싱가포르 친구들은 유독 와인, 커피, 디저트,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호주도 커피, 디저트가 유명하여 친구들과 밤마다 새로운 맛집을 찾아 dessert, cafe hop을 하며 하루를 마쳤다. 그런 친구들이 싱가포르에 왔다고 하자 바로 데려간 브런치 카페였다. 2014년,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가지각색의 억양, 싱글리쉬, 북적이는 로컬들 속에서 '내가 정말 싱가포르에 왔구나.' 하는 이색적인 자각이 들었다. 2017년, 같은 친구들을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났을 땐 3년의 세월이 무색해지는 친구들의 따듯함이 달달한 와플, 커피와 함께 확 다가왔다.  


싱가포르 바리스타 대회(Singapore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Ryan Tan이 오픈한 카페로 현지인들은 모두 이름을 알고 있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 속 언제나 북적북적한 이 카페는 이방인들이 오랜만에 재회를 하거나, 낯선 이들이 로컬 젊은이들의 분위기에 물드는데 제격인 카페이다.  


커피와 와플이 유명하고, 좋아하는 메뉴는

Buttermilk Waffles (with Artisan Greek Yogurt & Fresh Fruits, 12.90 SGD)

Truffle Fries (with freshly grated truffle, truffled aioli & permesan cheese, 14.90 SGD)로 위 사진 속에 보인다.


위치 및 영업시간 아래 google link 참고

A: 35 Kampong Bahru Rd, Singapore 169356

T: 9AM-10(12)PM, 매주 화요일 휴무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는 길에 들려보세요!



3. 화이트 모더니즘 카페, 파카마라 부티크

(Pacamara Boutique Coffee Roasters)


Pacamara boutique는 태국 방콕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온 카페이다. 이름의 Pacamara는 커피빈의 종류인 El Salvadorean Pacamara Arabica coffee bean에서 따왔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 커피 맛과 라떼 아트로 차별점을 둔 카페인데 개인적으로는 브런치 음식과 블랜앤화이트 풍의 깔끔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위치도 도심보다 북쪽 중심인 Upper Thomson 지역의 주택가에 위치해 손님도 관광객보다는 로컬들이 많다. 동갑내기 친구인 Matthew와 Rachel이 주변 Bishan지역에 살아 이들의 집에 놀러 갈 때 자주 들리던 카페이다. 유독 기운이 없던 날, 파카마라의 게살 샐러드를 먹고 입맛과 생기를 되찾았던 기억이 난다.  


입맛이 없는 날 밥 대신 먹는 게살샐러드. 양도 많고 신선한 게살, 채소에 기운이 되살아난다.


10가지 종류의 브런치(9am-5pm), 8가지 종류의 디너(5am-9pm), 별개로 면요리, 그린 푸드까지 25종이 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는 브런치 카페이다. 싱가포르 중심부의 맥리치 저수지에 왔는데 입맛이 없어 레스토랑을 못 정하겠다면 파카마라 부티크에 들려 파카마라 원두커피와 함께 싱가포리안 브런치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위치 및 영업시간 아래 google link 참고

A: 185 Upper Thomson Road, Singapore 574333  

T: 9AM-11PM, 휴무 없음

맥리치 저수지, 트래킹 이후 파카마라에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4. 이 카페의 이름과 메시지를 사랑한다, 룩시룩시

(Looksee Looksee)


We hope after your tea,
You'll do more than looksee
and go out there to follow your passion

by The Lo & Behold Group

카페에 발을 들이자마자 든 생각이다. 이 카페의 이름과 메시지를 사랑한다.


이슬람 문화권인 Arab street,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 Haji Lane 부근에 위치 (가까운 역은 Bugis)


싱가포르에서 Hospitality (Restaurant, Cafe, Hotel, Dining) 분야 트렌드를 선도해가고 있는 The Lo & Behold Group은 바 레스토랑 Loof, 캐주얼 레스토랑 Overeasy, 클래식 레스토랑 The White Rabbit Hole, Tanjong Beach Club, 미슐랭 레스토랑 Odette, 피자 전문 Extra Virgin Pizza 등 세련되면서도 각자의 고유성을 가진 레스토랑 11개 지점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Source: http://www.lobehold.com/looksee/


LookseeLooksee는 이러한 The Lo & behold group이 로컬 기업가들과 창조예술분야의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 차원으로 오픈한 Reading Room이자 로컬 티 브랜드인 A.muse projects와 파트너십을 맺어 고품질의 Blended tea를 마실 수 있도록 구성한 Tea Salon이다.


티 메뉴에 가격은 없다. 경영, 디자인, F&B, Hospitality 분야의 다양한 잡지와 서적이 있는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Looksee를 하며 자신이 경험한 가치에 따라 자유롭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A. muse projects의 ice, hot blended tea


너무나 많은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 소셜미디어의 뉴스피드, 온라인의 각종 기사들. 놓칠 수도 없고 모조리 잡을 수도 없는 정보의 흐름에 일상 속 현대인들의 머리는 번잡하다. 룩시룩시는 이러한 모두가 잠시 걸음을 멈춰 은은한 블렌디드 티를 우려 마시고, 공간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책들을 looksee하며 창조성을 되살리도록 재생시켜주는 공간이다.  


We hope this reading room will serve
the next generation of entrepreneurs and creative talents
as a place to retreat to and gather inspiration.

by Wee Teng Wen, The Lo & Behold Group


LookseeLooksee와 The Lo & Behold Group이 좀 더 궁금하다면 웹사이트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브랜딩 메세지가 가득하다.



위치 및 영업시간 아래 google link 참고

A: 267 Beach Rd, Singapore 199545

T: 11AM-5PM,  매주 월, 화, 일 휴일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 Haji Lane에 왔다면 LookseeLooksee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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