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기 위해 타인을 사랑하라는 데 ,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해야 했습니다.
어느 것이 우선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알 수 없죠.
다만 스스로가 세우고 있는 기준은
불안정한 나를 위해서 타인을 만나는 일, 그것은 타인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스스로를 작은 안정에 놓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겁을 잔뜩 먹은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상처를 받기 싫어서 상처를 주지도 않는 일을 택한 거니까요 ,
함께 빛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나 ,
함께 어둠을 헤쳐나가야만 할 것 같은 마음에
또다시 죄스러워질까 겁이 나서 계속 망설입니다.
지독한 배려는 때로는 끔찍한 독이 되니까 ,
우린 모두 불안정한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혼자 살아갈 수 없고 , 본디 인간은 같이 살아가야 하니까 ,
작은 안정에 닿을 때까지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