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by 글루미악토버
사진 @pause_g

살아내다가 ,
문득 살아내기만 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존재에 감사하지 않고 , 가치를 찾기 시작한다.
존재 자체가 가치있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모든 선이 일치하지못하는 일렁거리는 상태에 놓여져있는 일이
때때로 무섭고 , 소름돋고 , 끊고 싶어진다.


그때부터 내가 속해있는 모든 것을 끊어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어내는 것을 후회하지않을 수 있니?라고 생각하기도하고 .
너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져있어서 누군가 나를 땅에 뿌리내려주길 바라다가 ,
온전히 내가 이뤄낸 일이 아니라 꺼려진다 .


" 매번 그렇게 할 순 없잖아 . 내가 해야해 , 각자 버티며 살아야하니까 "


그것은 나의 몫 .
내가 살아가면서 찾아가야 할 것 .
그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의 책임 , 내가 만든 결과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일.
내 존재가 0으로 fix되길 바란다 .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
괜히 신경쓸 필요 없게


모든 무리에 있을 때 웃지 못하고 , 사람 앞에서 웃을 자신이 없어진 건 언제부터일까 .
그 모든 원인이 ' 내 경험이 빚어낸 생각 '이니 , 온전히 나의 책임이다.
병이냐면 ,
병이겠지 .


가타부타 말하는 것에 지치기 시작하고 , 무신경한 말들에 상처받으면서
그 상처받음을 말하지 않고 , '나도 그랬을 거야'라는 말로 모든 걸 이해하려하면서 갉아먹기시작한 것도
모두 언제부터였는가 . ( 내가 모두 감당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건 내 욕심이다.)


아둥바둥 매달리고 싶지않다.
나의 의도든 , 상대의 의도든 누군가가 지쳐 끊어질 인간관계라면 그것은 우리의 인연이 거기까지인 것 뿐 ,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
몇년 간 반복되는 이 굴레에서 살아남는 일이 중요하고 , 존재했을 때 모든 것이 있다.
어쨌든 생의 끝은 내가 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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