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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루미악토버 Mar 01. 2020

어느 날의 기록  200301

200301



1. 오랜만에 올리는 잡담.
오늘은 4년만에 돌아온 29일이다. 뭐,여느날처럼 무난하게 보내었다. 유리를 버릴 마대를 사고, 음식물 쓰레기칩을 구매했다. 슈퍼로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2. 습관과 관련된 다큐를 보고 매일 30분씩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다큐에서는 10분이었지만 , 하다보면 10분이 부족해서 조금 늘렸다. 행하는 삶을 살고싶다.

3. 머리를 잘랐다. 묶는 게 제일 편해서 내버려뒀더니 가슴 밑까지 내려가려고 해서 가위 들고 또 싹뚝. 묶을 수 있도록 중단발정도로만 잘랐다. 내 기준, 깔끔.

4. 우리는 서로 얼마나 모르는 척 해주며 사는 건지, 근래에 들어 그런 생각을 더 자주 했다. 나의 어떤 것을 모르는 척 해주는 사람과 그 반대의 경우를 .

5. 얼마 전에 유튜브 피드를 내리다가 썸네일에 적힌 짧은 글을 봤다. '또 오해영 14화 , 사랑 받고 자란 너를 평생 나는 이길 수 없어'
 살면서 제일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충만함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그저 흉내내는 것에 그친다. 그 어떤 버거운 일도 모두 혼자 해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외로운 일이다. 요즘 힘들지않은 사람이 없다보니 더더욱 감당해내려고 하는 중.
지금도 여전히 이따금씩 우울할 때면 그 사실이 날아올라 깊숙하게 찔러버리는데, 이것 또한 감당해내야할 부분이다.
누군가에겐 너무 자조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내겐 뗄레야 뗄 수 없는 현실이자 감당해내고 있기에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같은 것.

6. 몇 달 전 이모에게 문자를 받았다.
'큰 언니는 근래 자주 꿈에 나오네.엄마처럼 너무 숨기지 말고 일 있으면 오픈하고 살아 ,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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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일때문인지는 숨길 때가 많지만 감정은 동네방네 소문내고 살고 있어요 이모 

7.완벽한 집순이인 나는 집에서 모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만 살다보니 한계를 모르고 큰 집으로 가고 싶다. 그래서 부동산카페에 가입해 매일 글을 구경하고 직방과 다방,부동산 블로그를 들락날락거린다. 물론 구해줘홈즈는 필수 !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다 결론은 로또를 산다. 어제는 2천원치 샀는데 2개 맞았다.
역시 일확천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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