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그 흠집 : 말

002.말,그리고 무게

by 글루미악토버



P20170116_094329000_7589600A-59BF-40B8-A782-0414B4FA7BEE.jpg

모든 것을 내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바꾼다는 것을 실행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끝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한다. 특정 몇몇의 타인이 드물게 싫어하는 모습이 있을 때에는 , 나풀나풀 갈대처럼 흔들려왔지만 그것은 온전한 나였다. 그래도 미움받기 무서운 마음과 함께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끝없이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날의 연속이다.


사람은 한평생 살아가면서 자신의 동적인 모습을 보지못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거울에 비춰진 나, 누군가 찍어준 나 , 사진속의 나 등과 같이 멈춰진 외적인 이미지에 갇힌 모습이다. 영상들도 어느정도 의도를 갖고, 꾸며진 잠깐동안의 나이기때문에 , 내가 하는 어투와 행동을 제3자의 모습으로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스로의 어투와 행동에 대한 냉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언가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할 것이고 , 그 비교할 대상 역시 내가 바라본 타인이다.

그 타인을 나는 투시하듯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과 그 환경 , 그리고 어떤 경험들이 쌓여져서 만들어진 것의 결정체인지 알 수 없다. 살아가면서 제일 두려워진 것은 감히 조언하는 일이다. 조언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무서워서 타인에게 상처를 낸다.

내 몸이 여기저기에 난 상처들로 너덜너덜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할 수 있고 , 그 일을 누군가는 차마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고 거듭 생각한다.

누군가와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번씩 나오는 말버릇으로 자리잡은 조언이 나는 두려웠다.
수없이 돌아보고 돌아봐도 냉정하게 바라보기 어려운게 스스로인데 , 나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컸다 . 적어도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어디서 찢겨져 온 사람들일 지 모르는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해보려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순간순간에 조언이란 말 위에 무게추를 하나씩 하나씩 올려보는 중이다.

작가의 이전글일상의 흔적,그 흠집 : 시외버스